'상대팀과 희희덕' 아자르, 이적시장 살생부 올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2021. 5. 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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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레알 마드리드 에덴 아자르가 6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첼시를 맞아 경기 중 코를 만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소속팀의 탈락에도 상대팀 선수와 웃었던 에덴 아자르(30·레알 마드리드)가 이적시장에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엘치링기토의 축구 전문가 조셉 페드레롤은 6일 레알 마드리드가 첼시에 0-2로 패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뒤 “아자르가 이적시장에 나왔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레알 마드리드 소식을 다루는 매체 마드리드 엑스트라도 페드레롤의 발언과 함께 “좋은 제안이 있다면 아자르를 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자르는 6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첼시전에 선발 출장했다. 지난 1차전 홈경기에서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던 아자르는 이번에는 선발로 나서 89분을 뛰었다.

레알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 첼시 원정에 나선 아자르는 드리블에서 한 두 차례 인상적적인 모습을 보여준 걸 제외하면 뚜렷한 활약이 없었다. 그는 0-2로 뒤진 후반 44분 마리아노 디아즈와 교체됐다.

아자르는 경기 후에 더욱 주목받았다. 종료 후에 첼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며 웃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패배 후 침통한 표정으로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과 악수도 하지 않았다.

에덴 아자르가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첼시에 패한 뒤 첼시 선수와 활짝 웃으며 얘기하고 있다. 벤치워머 트위터 캡처


BBC 라디오 중계를 진행하는 리버풀 출신 돈 허친슨은 “난 방금 이상한 장면을 봤다. 아자르는 커트 주마, 에두아르 멘디와 함께 웃고 있다. 지금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다. 난 그들이 아자르의 친구란 걸 알지만 난 호날두가 경기장으로 나오면서 웃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다. 저 장면은 아자르가 얼마나 편안한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 팬들도 팀이 탈락했는데도 상대팀 선수와 희희덕대는 아자르가 못마땅했다. 팬 커뮤니티에는 아자르의 행동을 비판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아자르를 당장 이적시켜야 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겨울부터 아자르의 이적을 고려하는 분위기였다. 여름에 킬리안 음바페(PSG)나 엘링 홀란드(도르트문트) 등을 잡으려면 아자르를 팔아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리고 이날 팀 탈락에도 실없이 옛소속팀 선수와 웃었던 아자르는 괘씸죄가 더 크게 적용되며 곧바로 이적설이 나왔다. 아자르는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떠난 2019년 여름에 1억1500만 유로(약 1543억원)의 거액의 이적료로 레알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각종 부상과 부진 속에 지난 2시즌 동안 총 40경기에서 4골에 그치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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