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아동 백신을 위해 필요한 기준

[EBS 뉴스G]

노년층과 성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의 마친 미국과 유럽에서 새로운 물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 아이에게 백신을 맞혀야 하는가”하는 것인데요,

우리 사회도 언젠가는 맞게 될 고민입니다. 

뉴스G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지난주 하와이에서는 기저질환을 앓던 아동이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동의 부모가 모두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동 백신이 화제로 떠올랐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청소년은 물론 아동과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유타주의 한 간호사는 세 아이를 코로나19 백신 임상 시험에 참여시킬 계획입니다.

이 간호사처럼 자녀들이 임상 시험에 참여하도록 자원한 부모들이 수천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자녀에게 백신을 맞힐 것이냐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인도의 이중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상황에서 백신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동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전문가들은 몇 가지 기준이 필요하다고 답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백신이 아이들에게 허용 가능할 수준으로 안전하다는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도 다른 아동 백신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야 합니다.

코로나19 백신이 대부분 성인에게 작용하는 만큼 아동에게 효과적인지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12세 미안의 아동이 코로나19에 걸릴 위험이 성인에 비해 낮은 만큼 아동 백신에 대한 속도를 늦추고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런 고민을 할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지난주, 코로나19로 폐쇄한지 400일 만에 다시 문을 연 디즈니랜드에는 7주까지 예약이 찼습니다.

영국은 백신을 맞은 사람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재개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