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두테르테, '미승인 접종' 논란에 중국 백신 반송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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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잔여 물량을 중국에 되돌려보내기로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시노팜 백신은 아직까지 필리핀에서 정식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아 두테르테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놓고 위법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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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맞았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잔여 물량을 중국에 되돌려보내기로 했다.
6일 A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중국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천 회분을 다시 가지고 가라고 중국 정부에 통보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3일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
그의 경호원들도 비공개로 같은 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노팜 백신은 아직까지 필리핀에서 정식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아 두테르테 대통령의 백신 접종을 놓고 위법 논란이 일었다.
또 필리핀 국민들이 팬데믹(대유행)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 본인이 백신 접종 규정을 무시했다는 비난이 확산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사과하면서 중국이 제공한 잔여 물량을 되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주치의들이 백신 접종을 권고한데다 보건 당국의 '동정적 사용 허가'(compassionate use permit)를 받았기 때문에 규정 위반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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