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영웅이 된 '언성 히어로'.. 첼시, 캉테 대활약 속 9년만에 UCL 결승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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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제 몫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선수를 스포츠에서는 '언성 히어로(Unsung Hero·숨겨진 영웅)'라고 부른다.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한 그는 PSG의 첫 UCL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도 팀 수뇌부와의 마찰 속에 시즌 초반 전격 경질됐고, 이후 지난 1월 리그 9위에 처져 위태로웠던 첼시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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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캉테가 ‘꿈의 제전’ 한복판에서 ‘숨겨진 영웅’이 아닌 진정한 영웅으로 등극했다. 첼시는 6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0~2021 UCL 준결승 2차전에서 티모 베르너와 메이슨 마운트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앞선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첼시는 이날 승리로 1,2차전 합계 3-1로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득점은 공격수들이 터뜨렸지만 이날 가장 각광받은 선수는 단연 미드필더인 캉테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 등 ‘크카모 트리오’를 압도한 덕분이다. 세 선수는 지난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UCL 3연패를 이끈 핵심 라인으로 카림 벤제마를 제외한 공격진이 부상으로 붕괴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능력으로 팀을 UCL 4강까지 이끌었다. 그러나 4강 두 경기에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의 캉테에게 지워졌다.
여기에 캉테는 이날 공격에서도 완벽했다. 안정된 볼 배급의 중심으로 첼시의 빠른 역습에서 기점 역할을 해낸 것. 특히, 선제골 장면에서 그의 재치가 빛났다. 무서운 스피드로 상대의 중원을 뚫어낸 뒤 베르너와 패스를 주고받다 카이 하베르츠에게 패스를 했고, 이 슈팅이 골대를 때렸다. 튀어나온 공을 베르너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첫 슈팅이 골대를 강타해 공격포인트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캉테는 자신이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빛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각인시켰다. 경기 뒤 유럽축구연맹(UEFA)은 캉테를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선정한 뒤 “엄청난 영역을 커버했다”며 수비적으로 극찬한 뒤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도 훌륭했다”고 공격에서의 활약도 거론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2011~2012시즌 이후 9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상대는 하루 전 파리 생제르맹(PSG)을 누른 같은 EPL의 맨체스터시티다.
아울러 한 시즌 전 PSG를 UCL 결승으로 이끈 토머스 투헬 감독은 서로 다른 팀에서 두 시즌 연속으로 결승을 치르게 됐다.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한 그는 PSG의 첫 UCL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하고도 팀 수뇌부와의 마찰 속에 시즌 초반 전격 경질됐고, 이후 지난 1월 리그 9위에 처져 위태로웠던 첼시에 부임했다. 투헬의 신출귀몰한 전술 속에 첼시는 이후 무패가도를 달리는 등 환골탈태해 리그에서는 4위권에 안착했고, UCL에서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이루게 됐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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