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 대유행 위험 '곳곳'..감염경로 미확인 사례 늘어

홍수영 기자 2021. 5. 6.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심상치 않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총 743명으로 집계됐다.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제주를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여행객과 가족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부유입 70%..합숙·가족간 전파도
25일 오후 9시45분쯤 제주국제공항 택시승강장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최근 제주에서는 타지역에서 입도한 관광객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2021.4.26/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최근 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폭이 심상치 않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총 743명으로 집계됐다.

제주에서는 이달 들어 닷새 사이 총 29명(1일 1명, 2일 1명, 3일 8명, 4일 13명, 5일 6명)이 추가됐다. 하루 평균 5.8명씩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3~30일 일주일간 하루 평균 3명씩 발생했던 점을 생각하면 증가폭이 크다.

특히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이틀(3~4일)을 보면 감염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생활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합숙 또는 가족간 전파가 뚜렷했다.

지난 3월 이후 합숙을 하고 있는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팀 중 7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부는 타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 제주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제주 721~724번 확진자 가족을 포함한 n차 감염도 퍼진 상태다. 관련된 확진자 수는 총 7명이다. 이들에 대한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제주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외부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점이다.

4월에만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수가 100만명이 넘고 5월 들어서도 하루 3만~4만명씩 들어오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제주로 입도한 방문객 및 도민들 중에는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모르고 들어왔다가 나중에서야 감염사실을 확인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 중에는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뒤늦게 제주에서 확인되는 사례도 있어 자칫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월 첫 주말인 2일 제주 한담해변은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제주에는 전날부터 이틀에 걸쳐 내국인 관광객 8만5182명이 들어왔다. 2021.5.2/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국제공항 또는 주요 관광지 등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너지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 방역당국 역시 도내 확진자 중 70%가량이 타지역에서 유입되는 사례임에 따라 긴장하고 있다.

특히 제주 관광객 및 방문객이 급증한 4월부터는 도내 감염 재생산지수도 상승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최근 3주간 추이를 보면 15주차(4월12~18일) 1.01명, 16주차(4월19~25일) 1.02명, 17주차(4월26일~5월2일) 1.09명 등으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달 11일(15주차)까지 10주 이상 1명 미만을 기록했지만 최근 확진자의 접촉자들이 추가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에 의한 감염병 확산 정도를 뜻한다. 지수 1명 이상은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병을 전파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최근 제주를 찾는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여행객과 가족 내 코로나19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gw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