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내 땅'..김해림,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서 네 번째 우승에 도전
[스포츠경향]
타이거 우즈는 많은 ‘텃밭’이 있는 걸로 유명하다.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선 무려 8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달걀 골퍼’ 김해림(32·삼천리)에게도 그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텃밭’이 있다.
바로 7일부터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6650야드)에서 열리는‘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이다.
김해림은 2016년 이 대회서 생애 첫 우승을 달성했고, 2018년까지 3연패의 금자탑까지 쌓아 올렸다. 2014년 창설돼 지금까지 6번 열린 대회 우승의 절반을 김해림이 책임진 것이다. 이 대회 최다 버디(60개), 최다 컷 통과(6회), 최다 톱10(4회), 최다 상금(3억1747만5000원) 기록도 김해림이 갖고 있다.
그야말로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의 터줏대감이다.
텃밭에서 대회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김해림은 “이번 대회는 내 골프 인생에 있어 쉽지 않은 기록을 만들어준 대회이기에 그 어떤 대회보다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어느새 투어의 고참이 된 김해림은 2018년 이 대회 우승을 끝으로 3년 가까이 우승이 없다. 우승 경쟁보다는 컷 탈락 횟수가 더 많아진 게 현실이다. 올 시즌에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1에서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주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13위에 오르며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힘이나 기세가 한창 때보다 떨어졌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지혜나 노련미는 그 만큼 더 늘었다.
김해림은 “지난주 샷감이 다시 돌아오면서 선전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긍정적인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올 시즌 3개 대회 모두 바람과의 싸움이었는데 아일랜드 컨트리클럽 역시 바닷가에 위치해 이번 대회도 바람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김해림은 “현재 선수들이 바람에 많이 지쳐 있는 상태일 것 같은데, 어떤 선수가 집중력을 끝까지 가져가는지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고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현경은 “동계훈련 전에 이 코스에서 라운드를 해봤는데, 마치 링크스와 산악지형 두 개의 코스 스타일이 섞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지난주 링크스 코스에서 우승했지만 여전히 링크스 코스 플레이에 대한 걱정이 남아 있다. 이번에 또 우승하게 된다면 불안감이 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2019년 대회서 167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이뤄내며 ‘오뚝이’라는 별명도 갖게 된 디펜딩 챔피언 박소연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소연은 “생애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오기 때문에 긴장되고 느낌이 묘하다”면서 “지난해 드라이버 샷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아 부진했는데 올해는 티샷을 우드로 하면서 과거의 기량을 천천히 되찾아가고 있다. 이번 코스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티샷을 낮게 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형열 선임기자 rh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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