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불새 2020' 홍수아 "원작과 다른 결말? 멋진 마무리 감사"

이다겸 2021. 5. 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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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작 `불새 2020`에서 이지은 역을 연기한 홍수아. 제공l글로빅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배우 홍수아(35)가 지난달 종영한 SBS 아침드라마 ‘불새 2020’(극본 이유진, 연출 이현직)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홍수아는 2018년 12월 종영한 KBS2 드라마 ‘끝까지 사랑’ 이후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해 열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오랜만에 배우로 컴백한 홍수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불새 2020’을 마무리한 소감과 작품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홍수아는 호흡이 긴 작품을 마친 소감을 묻자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체력적으로 힘들긴 했지만 끝나고 나니 서운하다. 아직 허전하고 보고 싶고 그렇다. 제가 연기했던 지은이에게서 벗어나려고 당분간은 애를 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불새 2020'은 2004년 방영된 화제작 ‘불새’의 16년만 리메이크작으로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원작이 큰 인기를 누렸던 만큼, 리메이크작에 출연하는 배우에게 부담감도 있었을 터다.

이에 대해 홍수아는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유진 작가님, 이현직 감독님이 홍수아의 이지은을 만들어 가보자고 격려를 많이 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불새 2020’은 사랑만으로 결혼했다가 이혼한 부잣집 여자와 가난한 남자가 경제적 상황이 역전된 후 다시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타이밍 역전 로맨스'다. 홍수아는 작품에서 재벌인 아버지의 죽음과 이혼으로 인생이 바닥까지 추락하지만, 눈부시게 비상하는 불새 같은 여자 이지은으로 분했다.

홍수아는 이지은 캐릭터를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멜로드라마이다 보니 감정선이 중요했다. 워낙 우는 신도 많았고, 감정선을 따라가기 때문에 대본을 잘 숙지하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원작과 달리 ‘불새 2020’에서의 이지은은 조금 더 밝고 씩씩했다. 작가님과 감독님이 밝은 홍수아의 장점을 살려보자고 해서 저만의 이지은을 만들 수 있었다”라고 뿌듯해했다.

홍수아는 작품에서 임신, 출산 연기를 하며 모성애를 배웠다고 했다. 제공l글로빅엔터테인먼트
미혼인 홍수아는 작품에서 임신, 유산, 출산 연기를 했다.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라 어려웠을 것 같다는 말에 그는 “극 중에서 임신하고 출산을 하며 모성애라는 또 다른 사랑을 배운 것 같다. 지하창고에 갇혔을 때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나를 위해서가 아닌 아이를 위해서 살아 나가야겠다는 전투력이 생겼을 정도다. 연기를 하며 임신이라는 장치가 감정적으로 큰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춘 이재우(장세훈 역), 서하준(서정민 역)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홍수아는 “멜로물이다 보니 애정신도 많았고, 애정 싸움을 하는 장면도 많았는데 촬영하는 동안 서로 잘 챙겨주며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키스신도 많았는데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재우, 서하준이 잘 리드해줘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불새 2020’은 원작과는 다른 결말로 관심을 모았다. 원작에서는 이지은과 장세훈이 사랑을 이루는 엔딩이었지만, ‘불새 2020’에서는 이지은이 서정민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서린 그룹 대표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홍수아는 이 결말에 만족했을까.

“철부지 부잣집 딸 공주님이었던 지은이가 사랑했던 장세훈과 이혼의 아픔을 겪고, 아버지의 사망으로 인한 집안의 몰락 등 풍파를 겪었잖아요. 그러면서 새로운 사랑인 서정민과 결혼까지 하게 되고 결국에는 멋진 CEO로 성공하게 됐고요. 성숙한 모습으로 눈부시게 비상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즐거웠어요. 지은이가 너무 멋진 여성으로 그려져 저에게는 감사한 작품이죠.”

채널A 새 예능프로그램 ‘산지직송 프로젝트, 무작정 커머스’를 통해 시청자들을 찾겠다고 밝힌 홍수아는 “‘불새 2020’을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지은이로 살 수 있어서 저 또한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좋은 작품으로 빨리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할 테니 꾸준한 사랑 부탁드린다”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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