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정지 당한 트럼프, 이젠 블로그 정치?

유태영 2021. 5. 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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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용 온라인 소통공간을 신설했다.

블로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메시지 창구'로 활용했던 트위터와 비슷한 형태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며느리 라라와 한 인터뷰 동영상이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사례를 들며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는 대체 계정을 활용해 이용 정지 조치를 우회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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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형태 '트럼프의 책상에서' 계정
재허가나 영구폐쇄 앞두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공간" 홍보
댓글은 못 달아 일방향 소통 그쳐
올해 1월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당시 폭력을 선동했다는 이유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서 퇴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용 온라인 소통공간을 신설했다. 조만간 자신만의 플랫폼을 가지고 소셜미디어로 귀환할 것이라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이다.

트럼프 측은 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도널드 J 트럼프의 책상에서’라는 이름의 블로그(사진)를 개설하고 홍보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은 트럼프 트위터 계정 영구 정지 소식을 전하는 뉴스 음성이 나오는 가운데 “침묵과 거짓의 시간 속에서 자유의 불빛이 떠오른다. 트럼프의 책상에서 곧장 전달되는, 자유롭고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자막이 흐른다.

블로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직할 당시 ‘메시지 창구’로 활용했던 트위터와 비슷한 형태다. 지난해 대선이 사기였다는 주장을 비롯해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밋 롬니 상원의원과 리즈 체니 하원의원 총회 의장에 대한 공격성 발언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이 블로그는 마침 페이스북 감독이사회가 트럼프 계정을 다시 허가할지 영구 폐쇄할지 결정하기 하루 전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용자들은 블로그 게시물을 자신의 트위터나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할 수 있으며,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트럼프가 글을 올릴 때마다 실시간 알림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댓글을 달 수는 없어 일방향 소통 도구에 그친다는 평가다. 제이슨 밀러 선임고문은 “이 사이트가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아니다”라며 “머지않아 이에 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위터·페이스북 공유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지도 불투명하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며느리 라라와 한 인터뷰 동영상이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사례를 들며 “대부분의 소셜미디어는 대체 계정을 활용해 이용 정지 조치를 우회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대변인은 “게시물을 공유하는 유일한 의도가 정지된 계정을 대체하려는 것이라면 회피 금지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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