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복귀하고 최초 이란 선수 합류..다국적 외인 열전

정다워 2021. 5. 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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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즌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라인업은 더 흥미롭고 다채로울 전망이다.

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의 최대 이슈는 OK금융그룹의 1순위 지명권 확보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35개)와 현대캐피탈(30개), 한국전력(25개), KB손해보험(20개)보다 적은 15개의 구슬을 부여받았음에도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는 행운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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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2014시즌 삼성화재 소속 레오의 모습. 제공 | 한국배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다음 시즌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라인업은 더 흥미롭고 다채로울 전망이다.

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1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의 최대 이슈는 OK금융그룹의 1순위 지명권 확보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35개)와 현대캐피탈(30개), 한국전력(25개), KB손해보험(20개)보다 적은 15개의 구슬을 부여받았음에도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는 행운을 누렸다.

그 결과 OK금융그룹은 V리그 경험이 있는 레오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쿠바 출신의 레오는 지난 2012~2013시즌 삼성화재에 입단해 총 3시즌 동안 V리그를 평정한 실력파 외인이다. V리그 최초로 3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득점왕도 차지했다. 2012~2013, 2013~2014시즌에는 삼성화재를 챔피언결정전 정상으로 이끌기도 했다. 레오는 터키, 중국, 아랍에미리트 리그에서 뛰다 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만 나이 31세로 배구선수로서는 전성기를 보낼 시점이라 다음 시즌 OK금융그룹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순위 지명권을 얻은 한국전력이 이란 국적의 바르디앗 사닷을 지명한 점도 눈에 띈다. 신장 207㎝의 장신 공격수인 사닷은 이란 연령대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잠재력 있는 선수다. V리그에 등장한 최초의 이란 선수인데다 2002년 8월12일생으로 역대 최연소 타이틀까지 가져갔다. KB손해보험의 케이타(2001년생)보다 어려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지난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 중 총 3명이 잔류한 것도 눈에 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와, KB손해보험은 케이타와 재계약을 맺었다. 3순위 지명권을 얻은 삼성화재는 다른 외인 대신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카일 러셀을 지명했다. 전체적으로 외인의 실력이 하향평준화된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는 대신 아는 얼굴을 선택한 것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부진했음에도 6순위 지명권을 얻는 불행에 놓였다. 후순위로 눈여겨봤던 세르비아 출신의 보이다르 브치세비치를 선택했는데 최태웅 감독이 어떻게 조련할지 관심이 간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호주 국적의 링컨 윌리엄스와 함께한다.

국적으로 보면 북중미(쿠바·미국)와 유럽(포르투갈·세르비아), 아시아(이란), 오세아니아(호주), 아프리카(말리) 등 어느 때보다 다양한 나라의 선수들이 활약한다. 국적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해 보인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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