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2주 연속 우승 변수는 '바람'..또 강풍 예보
해안가 인근 골프장 초속 5~9m 강풍 예보
박현경 "강점인 아이언샷 앞세워 연속 우승 기대"
김해림 "바람에 지친 상태..집중력이 승부 가를것"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대회로 열리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6억원)의 우승 경쟁도 강풍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사흘 내내 초속 5~9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장은 해안가 인근으로 실제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는 더 강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
KLPGA 투어는 4월 제주를 시작으로 경남 김해와 전남 영암에서 열린 3개 대회 모두 강풍 속에 열렸다. 특히 2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KLPGA 챔피언십은 대회 첫날을 제외하고 사흘 동안 초속 7~8m의 강풍이 불었다. 둘째 날부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매일 10명도 되지 않았다.
제주에서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선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단 3명뿐이었다. 상대적으로 바람이 덜 분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선 언더파를 친 선수가 22명까지 늘었다. KLPGA 챔피언십에서도 23명이 언더파 경기를 했다. 그러나 KLPGA 챔피언십에선 대회 첫날 58명이 언더파를 쳤음에도 둘째 날부터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마지막 날 30명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사흘 내내 강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예보되는 가운데 KLPGA 챔피언십에서 나흘 동안 유일하게 언더파를 치며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박현경(21)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할지 관심사다.
이 대회 전까지 링크스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다 우승으로 징크스를 깬 박현경은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이 까다롭다고 생각해왔는데 지난주 우승으로 조금 자신감을 찾았다”며 “이번 대회에서 다시 우승한다면 불안감을 완전히 떨쳐낼 수 있을 것 같다”고 2주 연속 우승을 기대했다. 이어 “지난 동계훈련 전에 이 코스에서 라운드를 해봤는데, 산악형 코스와 링크스 코스가 섞인 스타일이었다”며 “나의 강점인 아이언샷을 잘 하면 이 골프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회 3연패를 차지했던 김해림(32)이 최근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지도 볼거리다. 통산 6승을 거둔 김해림은 이 대회에서만 3번 우승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3위에 올라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해림은 “지난 대회부터 샷감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긍정적인 기분이 든다”고 4번째 우승을 기대했다. 다만 “선수들이 바람에 많이 지쳐 있는 상태다”라며 “어떤 선수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는지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강풍 속 경기를 걱정했다.
지난주 K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3년 만에 컷 탈락한 최혜진(22)이 부진 탈출에 성공할지도 지켜볼 일이다. 2017년 데뷔한 최혜진은 2018년 5월 E1 채리티오픈 이후 3년 가까이 컷 탈락 없이 연속 컷 통과 기록을 이어오다 KLPGA 챔피언십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정확한 아이언샷이 장기인 최혜진은 올해도 72.7%(5위)의 높은 그린적중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쉬운 건 라운드 당 30개를 넘기고 있는 퍼트다. 퍼트 성공률이 떨어진 탓에 올해 10번의 라운드 동안 아직 한 번도 60대 타수를 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6개 대회에서 70.1786타의 평균타수를 기록한 최혜진은 올해 72.1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퍼트감을 얼마나 되찾을지 지켜볼 관전포인트다.
KLPGA 챔피언십 2라운드 경기 중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던 장하나(29)는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아 통산 상금 50억 돌파를 조금 더 미뤘다. KLPGA 투어 통산 13승을 올린 장하나는 49억1891만46원의 상금을 획득, 8108만9954원만 추가하면 KLPGA 투어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한다.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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