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SNL 출연" 예고에.. 도지코인 '미친 급등세'

김지훈 입력 2021. 5. 6.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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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잇단 장난스런 트윗으로 급등하고 있다.

4월 말 20센트대에 머물던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트윗 이후 30센트대로 뛰더니 이날 70센트에 육박했다.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과 관련한 언행으로 시세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잉 매수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앞서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달로 가져갈 것'(4월 1일) '달을 향해 짖는 도지'(4월 15일) 등을 트윗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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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보다 11배 넘게 폭등
"투자시장 생태계 파괴" 목소리


“우리의 암호화폐→도지를 달나라까지 가져가겠다→SNL에 출연한다”

암호화폐 도지코인의 가격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잇단 장난스런 트윗으로 급등하고 있다. 장난으로 시작돼 장난으로 질주하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투자시장의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5일 오후 3시 기준 864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1시에는 887원까지 올랐다. 도지코인은 5월 2일(453원)부터 3일 연속 상승하며 무려 96%나 뛰었다. 지난달 초(77.3원)와 비교하면 11배 이상 폭등했다.

일본 시바견을 모티브로 장난스럽게 개발된 도지코인이 급상승하는 배경은 코미디에 가깝다. 항상 머스크의 트윗이 근거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The Dogefather, SNL May 8(나는 도지의 아버지, 5월 8일 SNL)’라고 썼다. 8일 미 NBC의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 출연할 예정임을 알린 것이다. 국내에서 300원 전후를 횡보하던 도지코인은 트윗이 올라온 오후 3시20분쯤 419원으로 올랐다. 이날 시세와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도 안돼 3배 가까이 뛴 셈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4월 말 20센트대에 머물던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트윗 이후 30센트대로 뛰더니 이날 70센트에 육박했다. 머스크가 SNL에서 도지코인과 관련한 언행으로 시세를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과잉 매수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앞서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달로 가져갈 것’(4월 1일) ‘달을 향해 짖는 도지’(4월 15일) 등을 트윗할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도지코인의 몸집도 급속도로 커졌다. 지난 24시간 동안 업비트에서 거래된 도지코인 규모만 14조9300억원으로, 전날 코스피 거래대금(15조6366억원)에 육박했다. 시가총액도 100조3757억원까지 늘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세계에서는 시총 4위다.

도지코인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과열 양상을 우려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도지코인은 발행량이 제한돼있는 일반적인 코인과 다르게 무제한적으로 발행된다. 언젠가 공급이 수요를 앞질러 시세가 붕괴될 것이란 예측이다.

보유량이 소수에게 치우쳐 있어 시세 조작 위험성도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0명도 안 되는 초기 투자자가 도지코인의 68%를 보유 중이고, 이 가운데 5명의 지분율이 40%에 육박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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