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더비' 주장 김현수 불댕기고 신예 문보경 인생경기

이규원 기자 2021. 5. 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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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두산과 잠실 라이벌전 7-4로 역전승
김현수, KBO 통산 200홈런.."연패 탈출 더 기쁘다"
문보경 2안타 2타점으로 개인 첫 멀티 히트 겹경사
LG 김현수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어린이날 더비'에서 LG 트윈스가 두산 베어스에 7-4로 역전승했다.

LG는 1-4로 뒤진 5회초 '주장' 김현수가 추격의 불씨를 댕기는 투런포를 쏘고, '새 얼굴' 문보경이 동점타를 쳤다.

6회에는 홍창기의 2루타와 오지환의 적시타로 역전한 LG는 8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LG는 김현수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문보경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개인 첫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오지환도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신구 조화를 이룬 타선의 활약 속에 LG는 두산과의 역대 어린이날 맞대결 11승(14패)째를 챙겼다.

LG는 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을 7-4로 꺾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1회초 시작과 동시에 볼넷 2개를 허용하더니,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김재환을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잡고,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꾼 켈리는 양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해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김인태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가라앉을 법한 분위기를 김현수가 되살렸다.

김현수는 0-2로 뒤진 3회 2사 후 1루수 옆을 뚫는 2루타를 치고,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3회 선두타자 박건우의 좌익수 쪽 2루타와 김재환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양석환이 우전 적시타를 쳐 한 걸음 달아났다.

김인태의 볼넷으로 이어진 1, 2루에서는 LG 유격수 오지환의 뼈아픈 실책이 나왔다.

몸을 날려 박계범의 땅볼 타구를 잡은 오지환은 넘어진 채로 2루에 송구했지만, 공은 LG 2루수 정주현이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이 사이 2루 주자 양석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도달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수들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7-4로 승리를 거둔 뒤 자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위기의 순간, 김현수가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김현수는 1-4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의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김현수의 KBO 개인 통산 200번째 홈런(역대 29번째)이었다.

동점타의 주인공은 LG가 발굴한 새 얼굴 문보경이었다.

5회 2사 후 김민성이 좌익수 쪽 2루타를 치고 나가자, 문보경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홍창기가 좌익수 쪽 2루타로 득점권에 진출했고, 오지환이 우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오지환은 5-4로 앞선 8회 2사 2루에서도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LG는 9회초 1사 3루에서 나온 문보경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얻어 승기를 굳혔다.

정우영, 김대유, 송은범, 고우석으로 이어진 LG 필승조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⅔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송은범은 개인 통산 1천400이닝(34번째)을 채웠다.

김현수는 KBO리그 개인 통산 200홈런을 채웠다.

1-4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 김현수는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의 시속 150㎞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4월 25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열흘 만에 나온 시즌 5호이자, KBO리그 개인 통산 200홈런이다. KBO리그 200홈런은 김현수를 포함해 29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김현수는 두산 소속이던 2007년 7월 15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1군 무대 첫 홈런을 쳤다.

2015년까지 두산에서 뛰며 142홈런을 친 김현수는 2016년과 2017년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홈런 7개를 쳤다.

2018년 LG와 계약한 김현수는 이날 5회까지 58홈런을 보태 KBO리그 200홈런을 채웠다. 한·미 개인 통산 홈런은 207개다.

경기 뒤 김현수는 구단을 통해 "5회 타석에서 '병살은 치지 말자'라고 생각했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고 스윙해 운 좋게 홈런을 쳤다"며 "200홈런은 경기에 많이 출전하면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개인 기록보다 팀 연패 끊은 게 더 기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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