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 크리머, US여자오픈 특별 출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폴라 크리머(미국)가 제 76회 US여자오픈에 특별 초청됐다.

미국골프협회(USGA)는 4일(한국시간) 2010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인 크리머를 다음달 3~6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올해 34세인 폴라 크리머는 펜실베이니아 오크몬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최나연과 수잔 페터슨을 4타차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크리머는 대회장인 올림픽클럽에서 50마일도 되지 않는 캘리포니아 플레산튼에서 자랐으며 지금까지 이 대회에 17번 출전해 톱20에 11번, 톱10에는 5번 들었다.

USGA가 주관하는 US걸스주니어와 US여자아마추어 준결승에 두 번 들었고 2004년 커티스컵에서 미국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다. 크리머의 특별 출전으로 인해 올해 올림픽클럽에나오는 역대 챔피언은 12명이 됐다.

크리머는 “US여자오픈 챔피언으로 올림픽클럽에서의 이 대회에 특별 초청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말했다. “노던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면서 1998년 올림픽클럽에서 열린 US오픈을 아버지와 함께 관람했던 것이 어린 시절 너무나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다. USGA가 주관하는 대회가 오늘날 선수들에게는 가장 최고의 테스트인 만큼 내가 거둔 우승도 내 골프 인생의 가장 큰 업적으로 남아 있다.”

크리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0승을 거두고 솔하임컵에 7번 출전했다. 2010년 오크몬트에서의 우승은 부상을 겪은 후에 찾아온 근성있는 우승으로 기억된다. 난도 높은 코스로 소문난 오크몬트에서 우승한 두 번째 여성이 됐다.

US여자오픈에서 두 번 우승한 호주의 카리 웹이 2018년과 2019년 두 번 초청을 받아 특별 초청된 바 있다. 이밖에 1998년 챔피언인 박세리가 2016년 캘리포니아 샌마틴의 코드빌에서 열린 대회에 초청받았고, 두 번 우승한 줄리 잉스터가 2013년 뉴욕주 사우스햄튼의 새보낙에서 열린 대회에서 초청받은 적이 있다.

제 76회 US여자오픈은 USGA가 올림픽 클럽 레이크코스에서 진행하는 11번째 대회다. US오픈은 1955년을 시작으로 1966, 1987, 1998, 2012년까지 다섯 번을 개최했다.

레이크 코스는 코스 관리자였던 샘 휘팅의 설계로 1924년 개장했다. 1955년 US오픈을 앞두고 로버트 트렌트 존스가 코스를 개선했으며 2007년 US아마추어와 2012년 US오픈을 앞두고 빌 러브가 각각 업그레이드 했다. 미국에서 건립된 첫 100대 골프클럽의 하나이다.

세계 최고 여자 골프 대회로 여겨지는 US여자오픈은 매년 USGA에서 개최하는 14개의 내셔널타이틀 대회 중 하나다. 1946년 첫 대회를 개최해 한국에서는 박세리, 박인비 등 11명의 선수가 우승했다. 지난해는 12월 챔피언스골프클럽에서 열려 김아림이 마지막 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고진영과 에이미 올슨을 한 타차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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