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다시 오르나.. "은평·마포·서대문 수요 몰려"

고성민 기자 2021. 5.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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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월을 기점으로 잦아들던 매수심리와 거래지수가 4월 들어 3주 연속 반등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4월 들어 3주 연속 상승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4월 들어 3주 연속 상승하며 75.3에서 84.9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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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2월을 기점으로 잦아들던 매수심리와 거래지수가 4월 들어 3주 연속 반등했다. 이 지수는 집값의 선행지표여서 한동안 둔화하던 서울 집값이 다시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10일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모습. /이태경 기자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4월 들어 3주 연속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기준점(100)을 넘어섰다는 건 매수심리가 상승하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는 뜻이다.

2월 둘째 주(111.9) 고점을 찍고 4월 초까지 매주 잦아들었던 이 지수는 이후 반등하는 추세다. 4월 첫째 주 96.1에서 넷째 주 102.7로 3주 연속 오르며 기준점(100)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 매매수급지수가 91.7에서 98.9로 올라 상승폭(7.9%)이 가장 컸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매매수급지수는 98.9에서 106.4로 올라 수치(106.4)로는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KB부동산 통계도 같은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4월 들어 3주 연속 상승하며 75.3에서 84.9로 올랐다. 이 지수도 한국부동산원 매매수급지수와 마찬가지로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매수가 많다는 의미다.

KB부동산은 매매거래지수도 집계하고 있는데, 이 지수도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달초 7.3에서 3주 연속 올라 13.0으로 집계됐다. 1월 말(23.5)부터 4월초까지 점차 잦아들었던 지수가 다시 고개를 들고 반등한 것이다. 이 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높을수록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다.

위 지수들은 집값의 선행지표여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2월 1.60% 오른 뒤 3월 1.33%, 4월 0.95% 등으로 상승폭이 작아지고 있다. 5월 이후 상승 폭이 다시 커질 수 있는 셈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장한평금융센터 지점장은 “3기 신도시 진행이 제대로 안 돼 매수심리를 사그라들게 하지 못했다”면서 “게다가 지난달말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대상을 확대해버려, 대출 여력이 줄어든 수요자들의 심리는 더 급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을 꺼냈지만, 앞서 지정된 잠실·대치 등에서 신고가가 계속 나왔다는 점을 보면 집값 상승을 막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서울 상승폭이 보다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서울시장 교체를 호재로 판단해 4월부터 시장에서 기대감이 생긴 것 같다”면서도 “집값 상승폭이 확 반전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안 부장은 “아무래도 강남이 바로미터가 될 텐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거래가 확 줄며 당분간 소강상태가 이어질 것 같다”면서 “올해 하반기에 전셋값 향방과 추가 규제 완화 여부 등에 따라 상승 정도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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