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린이이야기] 윤곽 드러나는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
최종 발표 전 US여자오픈·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변수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 최종 확정까지 약 2달 정도 남았다. 아직은 제법 시간이 남았으나 세계 최강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의 윤곽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권은 6월2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세계랭킹에 따라 주어진다. 국가별로 랭킹이 높은 선수 2명이 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다.
하지만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선수는 국가별로 4명까지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예외 규정이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도쿄 올림픽에 최대 4명까지 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미국은 이 조건을 충족 시킬 수 있다.
◇세계가 주목했던 대표팀 경쟁…끝이 보인다
올해 여자 골프계의 이슈 중 하나는 누가 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로 선발되고,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느냐였다. 2021년 초 미국 골프위크는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출전권 경쟁에 대해 "가장 치열한 승부가 될 것"이라고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2020년 말부터 한국은 세계랭킹 상위권을 압도했다. 현재 여자 골프 최강자로 꼽히는 고진영(26·솔레어)을 필두로 '골프 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와 김세영(28·미래에셋)이 세계랭킹 1위부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결정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을 제외하고 어떤 선수가 남은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어가 있는 선수가 다수 있었기에 예상하기 어려웠다.
현재로서는 김효주(26·롯데)가 마지막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효주는 지난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4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7위를 마크했다.
김효주가 2021시즌 우승 1회를 비롯해 톱5 2번 등으로 활약하는 사이 다른 경쟁자들은 다소 부진했다. 현재로서는 톱3를 제외하면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있는 선수는 김효주가 유일하다.
◇US여자오픈·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마지막 변수
고진영·박인비·김세영·김효주 등 4명이 한국을 대표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최종 확정까지는 LPGA투어 대회 7개가 남아있다. 다른 선수들이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김효주 다음으로는 유소연(31‧메디힐)이 16위, 이정은6(25‧대방건설)가 18위, 박성현(28‧솔레어)이 19위에 올라있다. 이들은 남은 7개 대회에서 대역전극을 노린다.
이들이 기대를 걸 수 있는 것은 메이저대회다. 잔여 7개 대회 중에는 US여자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등 2개의 메이저대회가 있다. 메이저대회는 일반 대회보다 세계랭킹 포인트 등이 2배 가량 높다. 막판 뒤집기를 노린다면 메이저대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유소연, 이정은6, 박성현 등은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세계 최정상급 플레이어다. 이들은 모두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선 경험이 있고 박성현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도 제패했다. 큰 무대에서 강했던 이들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쉽게 예단할 수도 없다.
◇미국 코다 자매·태국 신성 타바타나킷…올림픽 메달 경쟁 후보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 태국과 함께 치열한 메달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여자 골프 강국 미국은 비록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그래서 더더욱 이번 대회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또 한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4명의 선수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특히 2021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코다 자매는 한국으로서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
태국 신성 패티 타바타나킷의 최근 상승세도 위협적이다. 타바타나킷은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폭발적인 장타를 뽐내며 우승, 여자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최근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3·4라운드에서만 11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세계랭킹은 12위까지 치솟았다. 타바타나킷은 현재 여자골프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 중 한 명이다.
이외에도 홈의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세계랭킹 11위), 리우 올림픽 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은메달)와 펑산산(중국·동메달) 등도 언제든지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후보로 꼽힌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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