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부터 몰래카메라 연습"..김정남 암살 비화

안정식 기자 2021. 5. 5. 0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4년 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됐었죠.

 당시 북한 공작원의 사주를 받고 김정남을 숨지게 한 혐의로 여성 두 명이 붙잡혔습니다.

흐엉 씨가 미스터 와이라는 북한 공작원을 처음 만난 것은 김정남 암살 두 달 전인 2016년 12월이었습니다.

김정남 암살 최소한 두 달 전부터 북한이 암살을 실행할 사람을 물색하고 수 차례 예행연습까지 시킨 것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 김정일의 장남이자,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4년 전,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암살됐었죠. 당시 북한 공작원의 사주를 받고 김정남을 숨지게 한 혐의로 여성 두 명이 붙잡혔습니다. 그 가운데, 수감 생활 마치고 출소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 씨를 SBS가 한국 언론 최초로 만났습니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인터뷰 내용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 씨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날입니다.

흐엉 씨는 그날 예전처럼 몰래카메라 촬영을 위해 공항에 갔습니다.

[도안 티 흐엉 : 그날도 다른 촬영일과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동영상을 촬영한다고 공항에 갔어요. 너하고 다른 여성 배우가 뒤에서 그 남성 배우를 놀라게 하면 된다고]

미스터 와이로 불렸던 사람은 흐엉 씨에게 예전 촬영 때처럼 손에 무언가를 발라줬습니다.

[도안 티 흐엉 : 보통 그 사람이 오렌지 주스나 베이비 오일을 뿌려줬거든요. 그날도 손을 달라고 하면서 액체를 제 양손에 뿌리고 골고루 발라줬어요.]

김정남은 이날 흐엉 씨와 인도네시아 여성이 얼굴에 바른 맹독성 물질로 사망했습니다.

[칼리드 아부 바카르/말레이시아 경찰청장 (2017년 2월) : (사용된 물질은) VX 신경작용제로 화학무기입니다.]

흐엉 씨는 왜 손에 액체를 바른 뒤 얼굴을 만지라는 이상한 행동을 의심 없이 받아들인 것일까.

흐엉 씨가 미스터 와이라는 북한 공작원을 처음 만난 것은 김정남 암살 두 달 전인 2016년 12월이었습니다.

한국인이라고 밝힌 미스터 와이는 유튜브를 촬영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도안 티 흐엉 : 이 커피숍이 직장 동료가 (미스터 와이라는) 유튜버 오빠를 소개해 준 장소예요.]

미스터 와이는 암살 사건이 있기 전까지 7~8차례에 걸쳐 흐엉 씨와 몰래카메라 촬영을 했습니다.

촬영은 항상 손에 액체를 바른 뒤 사람 얼굴을 만지는 식이었습니다.

김정남 암살 최소한 두 달 전부터 북한이 암살을 실행할 사람을 물색하고 수 차례 예행연습까지 시킨 것입니다.

자신은 이용당했을 뿐이라면서도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도안 티 흐엉 : (피해자 가족과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안정식 기자cs7922@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