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이' 표현은 아동에 대한 차별 언어.. 사용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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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아동에 대한 차별의 언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말자"고 촉구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날을 맞아 1923년 방정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 우리 사회가 '아동을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으로 대하기를 다시 선언한다"면서 "아동을 어리거나 다르다고 차별하지 말고, 윽박지르지 말며, 어른 마음대로 다스리려 하지 말기를 온 거리에 외친다. 차별의 언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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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 논평에서 “(어린이라는 단어는) 아동을 어른과 같은 독립적인 존재로서 그 존엄성을 존중하는 말로, 방정환 선생이 처음으로 사용했다”면서 “한 세기 전 아동의 자리를 찾기 위해 사용되었던 ‘어린이’라는 말은 어른들에 의해 왜곡되고 심하게는 아동을 모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최근 서울 시민청이 어린이날 온라인 캠페인으로 ‘○린이날’ 이벤트를 진행했던 점을 사례로 들었다. 단체는 “(해당 이벤트는) ‘첫 도전을 시작하는 우리는 모두 어린이’라는 취지였다. 어린이날을 맞이한 이벤트였으나 순진무구한 아동의 이미지를 소비한 어른들만의 잔치였다”면서 “‘○린이’는 초보를 뜻하는 신조어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는 어린이를 미숙하고 불완전한 존재로 보는 차별의 언어”라고 비판했다.
이어 “‘○린이’는 아동을 대상화하는 언어이며 그것의 사용은 사회적 약자인 아동의 언어를 빼앗는 차별 행위”라면서 “온전히 환대받아야 할 아동의 자리를 아동의 동의 없이 어른들이 빌려 자신을 배려해 달라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날을 맞아 1923년 방정환 선생의 정신을 이어 우리 사회가 ‘아동을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으로 대하기를 다시 선언한다”면서 “아동을 어리거나 다르다고 차별하지 말고, 윽박지르지 말며, 어른 마음대로 다스리려 하지 말기를 온 거리에 외친다. 차별의 언어는 더 이상 사용하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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