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김기현 상견례 '화기애애'..법사위 원론만 확인
[뉴스리뷰]
[앵커]
새로 선출된 여야 원내사령탑이 오늘(4일) 상견례를 겸한 첫 회동을 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뼈 있는 덕담을 주고 받았는데, 차기 법사위원장 신경전은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장윤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두 손을 꼭 잡고 반갑게 악수합니다.
초선 시절 상임위를 함께 했던 경험을 나누며 화기애애하게 상견례를 시작한 두 사람.
덕담과 함께 상대를 향한 뼈 있는 메시지도 주고 받았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의견이 서로 다를 수 있고 추구하는 가치나 철학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어떻게 잘 조화시켜가며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은 그야말로 정치의 영역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입장이 있기 때문에 서로 존중한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면 충분히 많은 의제를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양측의 핵심 쟁점인 법사위원장에 대해서는 '5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빨리 처리한다'는 원론적 이야기만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앞서 김기현 원내대표는 회동 전날 열린 첫 비대위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을 부당하게 빼앗긴 장물(贓物)에 빗대며 대여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회동 직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유감스러운 표현"이라며 "원구성 재협상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맞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한편 두 정당은 코로나19 손실보상법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공청회보다 더 큰 형식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기로 했습니다.
백신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백신 대미 사절단을 제안했고, 민주당은 미국 상황을 먼저 파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여야는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내 논의 기구 마련도 협의해가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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