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13년 전 오늘 3부 강등 있었기에..
[스포츠경향]
레스터시티에게 5월4일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1884년에 창단한 레스터시티는 큰 도시를 연고로 한 대규모 클럽은 아니었지만 줄곧 1~2부에서만 보낸 전통의 클럽이었다. 이런 레스터가 2008년 5월4일 3부리그인 리그원으로 강등됐다. 창단 후 첫 3부리그 강등은 큰 충격이었다.
그러나 선수단과 팬, 구단 프런트는 좌절하지 않았다. 심기일전한 레스터시티는 곧바로 새출발에 나섰다. 레스터는 리그원 강등 첫 시즌에 곧바로 챔피언에 오르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3~2014시즌 통산 7번째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마침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그리고 1부리그 승격 첫 시즌에 14위를 차지한 레스터시티는 2015~2016 시즌에 꿈같은 동화를 써나가며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이라는 기적 드라마를 썼다.
당시 “더 이상 꿈만 꾸는 것은 싫다. 이젠 꿈을 현실로 만들 차례다”라고 출사표를 던진 라니에리 감독은 약속을 지켰다.
시즌 전 우승확률 5000/1로 평가받았던 작은 클럽 레스터의 기적은 3부 리그 강등의 아픔을 잊지 않고 구단 구성원이 모두 하나로 뭉쳤던 과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포츠 통계전문 스쿼카는 4일 “정말로 놀라운 이야기”라며 레스터의 3부 강등과 프리미어리그 우승 스토리를 사진으로 나타냈다.
레스터는 이제 빅클럽들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 5위였던 레스터는 현재 3위를 달리고 있으며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유력하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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