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된 김오수 "무엇보다 조직안정 중요"
검찰 독립성 흔들릴까 우려
4일 오전 김 후보자는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면 무엇보다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검찰총장으로 취임했을 때 문재인정부에 대한 불만이 팽배한 일선 검사들을 다독이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선 김 후보자가 법무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수차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되거나 수사 대상이 된 점을 거론하며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김 후보자는 2019년 9월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했을 때 강남일 당시 대검 차장에게 "(윤석열 총장이 수사 지휘나 보고에 관여하지 않는) 특별수사팀을 만들어 조 장관 일가 관련 수사를 진행하자"는 취지로 제안해 논란이 됐다. 검찰청법에는 법무부 장관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서면으로 총장을 지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로 인해 한 시민단체가 김 후보자를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고발인 조사도 이뤄졌다.
김 후보자는 같은 해 11월에도 고발 대상이 됐다. 법무부는 당시 검사 파견 심사위원회 설치를 추진했는데, 지침을 만들면서 관계기관 의견 조회 절차를 건너뛰었다. 이후 법무심의관 검사가 이를 지적하자 김 후보자가 그를 업무에서 배제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현재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돼 있다. 2019년 3월 김 전 차관의 출국금지 당시 상황을 보고 받고 관여했다는 혐의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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