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학대 사망 8살 여아' 계부·친모, 3년간 35차례 학대했다

한상연 2021. 5. 4. 17: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대로 사망한 8살 여아의 20대 부부가 3년 넘게 아이를 학대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심리로 열련 살인 및 아동학대,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부 A씨와 친모 B씨의 재판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또 "A씨는 딸이 사망 직전 2시간 동안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데도 거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했다"며 "학대사실 발각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고 피해자를 방으로 데리고 가 인공호흡을 했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학대로 사망한 8살 여아의 20대 부부가 3년 넘게 아이를 학대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심리로 열련 살인 및 아동학대, 아동 유기·방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계부 A씨와 친모 B씨의 재판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날 "2018년 1월부터 올해 3월초까지 피해자가 거짓말을 한다거나 대소변 실수를 했다는 이유로 주먹이나 옷걸이로 온몸을 때리는 등 35차례 학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2일 B씨가 범행 전 딸이 옷을 입은 상태로 거실에서 소변을 보자 속옷까지 모두 벗긴 채 옷걸이 등으로 온몸을 때리고 30분 동안 찬물로 샤워를 시켰다"고 밝혔다.

또 "A씨는 딸이 사망 직전 2시간 동안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데도 거실에서 모바일 게임을 했다"며 "학대사실 발각을 우려해 신고하지 않고 피해자를 방으로 데리고 가 인공호흡을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계부가 딸 사망 직전 평소 딸을 폭행할 때 사용하던 플라스틱 옷걸이를 부러뜨려 베란다 창문 밖 풀 숲으로 던졌다"며 "A씨가 자신의 아들에게 5번 정도만 체벌하게 했다고 대답할 것을 지시하고 말을 맞추는 등 은폐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A씨와 B씨는 지난 2일 딸 C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C양의 호흡은 이미 멈춘 상태였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당시 소방당국과 함께 출동한 경찰은 C양의 몸 여러 곳에서 멍 자국을 발견해 A씨 부부를 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거짓말을 하거나 말을 듣지 않을 때 체벌을 했지만 훈육 목적이었으며 사망 당일에는 때리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B씨 역시 학대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진 C양의 오빠 D군은 조사에서 평소 A씨가 C양을 때리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여러 부위에 손상이 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를 바탕으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지난달 5일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한상연 기자(hhch1113@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