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사망 대학생 사건 경위 드러날까.."문제의 휴대폰 발견"
이날 새벽 빈소 찾은 친구 A씨 조문은 "너무 늦었다" 거절
"A군 아버지가 경찰·병원 관계자다" 거짓 소문도 퍼져
4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정민씨의 아버지 손현 씨(50)는 자신의 블로그에 "그게 그거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문제의 핸드폰을 찾았다. 박살을 내놨다고 한다"고 적었다. 해당 휴대폰은 정민씨를 최초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물 속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건네받는 대로 포렌식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손씨는 이날 변호사를 선임하고, 서울중앙지검에 진정서를 제출했다는 소식도 밝혔다. 정민씨 사건과 관련한 증거 인멸의 우려를 염려해 취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손씨는 또 "국민청원을 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현재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공개 여부를 심사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 기준 청원의 인터넷 주소를 알아야 확인할 수 있지만 이미 19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청원에 동의했다.
손씨는 이날 새벽 1시30분께 작은 아버지와 함께 빈소를 찾은 A씨의 조문을 거절했다. 그는 "본인들(A씨 부모)은 얼굴도 못 내밀고 친척을 앞세워 왔다"며 "늦었다고 나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도 없을 때 조문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A씨를 둘러싼 잘못된 정보가 다수 퍼지면서 관계 기관에서 해명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A씨의 아버지가 소속 교수라는 소문이 퍼지자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과 다르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병원은 "현재 온라인상에 강남세브란스병원 특정 의료진을 거론하는 루머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 사건은) 본원 소속 의료진 가족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또 "근거 없는 루머는 법적 책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관련 글의 게재 및 유포를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같은 날 경찰도 지난달 퇴직한 이재훈 전 강남경찰서장이 A씨 가족이라는 풍문이 떠돌자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됐다"고 밝혔다.
정민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현장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정민씨와 함께 있었던 A씨는 오전 4시 30분께 잠에서 깨어나 홀로 집으로 돌아갔다. A씨는 깨어났을 때 정민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정민씨는 닷새 만인 30일 오후 3시 50분께 실종 장소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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