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웹툰·영상.. 형식 다양해졌지만 최고의 콘텐츠는 역시 교사죠 !"

5월 특집 -‘파워 크리에이터’ 김차명 경기교육청 장학사
100여명 모여 ‘참쌤스쿨’열어
유튜브 조회수 1100만회 넘어
비대면 영향 콘텐츠 다양해져
코로나 고통 크지만 긍정 작용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교사
존재 자체가 학생들에 본보기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입니다.”
유튜브 조회 수 1100만 회, 블로그 방문자 1000만 명을 바라보는 파워 크리에이터 김차명(39) 경기교육청 미디어 담당 장학사.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온라인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의 운영진이자 참쌤스쿨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교육 현장에서 주목받는 ‘교육계 셀럽(Celeb·유명인)’이다. 비대면 수업 활성화로 온라인 교육자료가 넘쳐나고, 관련 콘텐츠 채널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교사 그 자체가 최고의 콘텐츠이자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본보기라고 말하는 김 장학사에게서 최근 교육계 흐름과 교육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Q.현재 운영하시는 ‘참쌤스쿨’은 뭔가요.
제가 대표로 있는 참쌤스쿨은 교사들이 뭉쳐서 웹툰이나 영상 자료 등의 교육 콘텐츠를 만들고 학생들이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채널입니다. 초등학교 교사가 제일 많고, 중학교·유치원·특수교사, 사서·보건·영양교사들까지 전국 단위의 교사 100여 명이 있습니다. 블로그와 유튜브, 2가지 형태로 운영되는데 블로그 방문자는 1000만 명을 바라보고 있고, 유튜브도 총 조회 수가 1100만 회가 넘을 정도로 많은 선생님이 방문하셨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많이 성장했는데, 아무래도 비대면 교육이 활성화되다 보니 온라인 수업에 대한 요구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해 수업하는 ‘온앤오프 연계수업’ 책도 출간했습니다.
Q.코로나19 때문에 교육계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긴 건가요.
코로나19가 많은 고통을 주긴 했지만 교육 현장에 긍정적인 현상도 많이 보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원격수업이 활성화되면서 모든 수업이 공개수업처럼 됐어요. 물론 선생님들은 부담스럽겠지만 이제는 수업이 열려 있습니다. 전 교사가 유튜버가 돼야 할 만큼 교사들이 교육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Q.선생님으로서 남다른 교육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교사가 최고의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람은 교사라고 생각해요. 선생님이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기 때문에 선생님이 최선을 다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교사는 단순히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교육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선생님 자체가 학생들한테 본보기도 되기 때문에 교사 그 자체가 중요합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교육’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저는 ‘관계’라고 이야기해요. 관계가 우선돼야 교육이 이뤄진다고 봅니다. 이것은 교사-학생 관계뿐만 아니라 교사-학부모-학생 모두 마찬가지예요. 학생 인권이 높아지면 교권이 낮아진다는 인식이 있는데 그 측면이 아니라 학생도 교사도 서로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하는 것이 맞는 것처럼요.
Q.선생님의 학창시절은 어떠셨나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지금 모습과는 다르게 소심한 ‘아싸(아웃사이더)’ 스타일의 학생이었습니다. 항상 구석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친한 친구 1∼2명과 어울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그렸던 그림 실력이 지금 교사가 돼서 많은 도움이 되네요.
Q.웹툰을 직접 그리기도 하셨다면서요.
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만화를 직접 그려 콘텐츠에 많이 활용했습니다. 참쌤스쿨을 만들 때도 처음에는 이미지 콘텐츠를 많이 만들다가 지금은 사람이 많아지니까 프로젝트 수업, 영상 등 여러 가지를 하고 있지요.
Q.교사로 근무하다가 장학사로 전직하셨는데 이유가 있으신가요.
보통 장학사가 교사보다 높은 ‘급’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원래 교사와 장학사는 같은 급이에요. 그래서 승진이라 하지 않고 전직이라고 얘기하죠. 교사가 학교에서 일하는 교육전문가라면 장학사는 교육청에서 일하는 교육전문가라고 생각해요. 서로 장단점이 있어요. 교사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가르치지만, 장학사는 교사가 아이들을 좀 더 집중해서 가르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만들어요. 그런 측면에서 골고루 경험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장학사 시험을 봤어요. 현재 임기제 장학사라 3년 정도 교육청에서 근무하고 다시 교사로 전직합니다. 확실히 학교 현장 경험과 교육청에서의 정책 경험이 어우러지니 시야가 더 넓어지는 것 같아요.
Q.학생들에게 이것만은 꼭 가르쳐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저는 지금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 교사든 학생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연성이라고 봐요.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상황이 바뀌어도 적응하고 배울 수 있는 능력이죠. 이런 유연성은 아이러니하게도 뿌리가 튼튼해야 생긴다고 생각해요. 본인에 대한 믿음, 주변 사람과의 관계, 자존감 등이죠.
이제 모든 교육의 화두는 다양성이에요. 모범생만 정답으로 보는 게 아니라 모든 친구를 인정해주는 게 다양성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학생에게 다양한 선생님이 필요한 것 같아요.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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