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회장직 사퇴..경영권도 자식에 물려주지 않겠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또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발효유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지 22일 만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또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발효유 '불가리스'에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지 22일 만이다.
홍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들과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태를 수습하느라 늦어진 점 죄송하다.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가는 우리 직원을 믿어주시고,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회장은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과정에서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1년 불가리스, 1994년 아인슈타인우유 등 히트상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회사 성장을 견인했던 인물. 과거 대리점 갑질 사태 때나 조카 황하나 논란 등에도 홍 회장이 전면에 나서 사과하지 않았으나 이번 사태는 특별히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인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실험 단계에 불과한데다 불가리스 제품 7개 제품 중 1개 제품에 대해서만 실험을 했음에도 전체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발표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학술 목적보다도 홍보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도 남양유업 본사를 압수수색 하는 등 수사가 진행 중이다.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도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2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사전통보했다.
전날인 3일에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이사가 사의를 표했다. 그는 임직원 단체메일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다.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지윤, 이성과 美여행" 주장도…진흙탕 싸움된 이혼 소송(종합)
- 여성 BJ 성관계 중 질식사 시킨 남성, 오늘 선고…징역 30년 구형
- '강경준 불륜의혹 용서' 장신영 "'미우새' 출연 잘못됐나 생각도"
- 전현무 "세금 내다 적금 깨…재테크 팁? 돈 쓸 시간 없다"
- "얘네 겁나 싸우던데…" 지연·황재균 이혼 예견? 성지글 재조명
- 서동주, 예비남편이 찍어준 파격 비키니 사진…글래머 몸매 깜짝
- 청첩장 돌렸는데 후배와 동침한 여친, 결혼 거부…사 준 명품백은 모르쇠
- 외도 들킨 재혼 남편, 시간 질질 끌며 아파트를 전처 자식 앞으로
- "육아휴직 다녀오니 직급 높아진 후임…'과장님'이라 불러야 하나요?"
- '이혼' 함소원, 前남편과 동거→시어머니와 쇼핑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