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팔거산성서 신라 목간 11점 출토.. 7세기 초반 제작 추정

강구열 2021. 5. 4.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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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기념물 팔거산성에서 7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목간 11점이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해당 목간에 대한 색깔 촬영과 적외선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두 차례의 판독 자문회의 등 조사를 진행한 결과 7점에서 글자 또는 글자의 흔적이 보이고, 이 중 제작 시점을 추정할 수 있는 간지(干支)와 곡식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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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기념물 팔거산성에서 7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목간 11점이 출토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해당 목간에 대한 색깔 촬영과 적외선 사진 촬영을 진행하고, 두 차례의 판독 자문회의 등 조사를 진행한 결과 7점에서 글자 또는 글자의 흔적이 보이고, 이 중 제작 시점을 추정할 수 있는 간지(干支)와 곡식 이름이 등장하는 것을 확인했다.

목간은 길이가 약 15∼23㎝, 너비가 2.2∼5.5㎝로, 8점의 목간에선 한쪽에 끈을 묶기 위해 나무를 잘라냈다. 목간 일부에는 간지가 쓰여 있다. 1호 목간에선 ‘壬戌年’(임술년), 6호와 7호 목간(사진)에서는 ‘丙寅年’(병인년)이란 글자가 확인됐다. 연구소 전경효 주무관은 “팔거산성의 전반적인 연대가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초반이어서 임술년과 병인년은 각각 602년과 606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稻’(도, 벼), ‘大豆’(대두, 콩) 등의 곡식 이름도 등장해 당시 군사, 행정의 중심인 산성에 물자가 집중된 상황을 보여준다. 목간에는 ‘王私’(왕사) 등의 표현도 등장하는데 정확한 의미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신라의 지방 유적에서 목간이 출토된 사례는 인천의 계양산성, 경기도 하남의 이성산성, 경남 함안의 성산산성 유적 등이 있다. 연구소는 “대구 소재 유적에서 목간이 출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강구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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