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년생, 일본어부터 배웠으나 한국어에 봉사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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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이병주, 조병화 등 1921년생 문인들을 기리는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상국)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시민의 탄생, 사랑의 언어'를 주제로 '2021년 제21회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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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이병주·조병화 등 8명 조명
김수영, 이병주, 조병화 등 1921년생 문인들을 기리는 행사가 마련된다.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이상국)와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시민의 탄생, 사랑의 언어’를 주제로 ‘2021년 제21회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시인 김종삼·박태진과 소설가 김광식·류주현·장용학이 역시 기념문학제의 주인공이다.
올 기념문학제는 오는 13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과 14일 오후 7시 서울 청계천 전태일기념관 2층 공연장 울림터에서 열리는 ‘문학의 밤’ 행사로 문을 연다. 이어 부대행사로 9월부터 12월까지 김선두·박영근·서은애·이광호·이인·임춘희 등 화가 6명이 그린 ‘김수영 시그림전’을 교보문고 광화문점과 합정점, 김수영문학관에서 열 예정이다. 한국시학회와 공동주최로 6월26일 고려대에서 김수영·김종삼·조병화 시인의 문학 세계를 재조명하는 ‘탄생 100주년 시인 기념 학술대회’가, 11월27일 서울대에서는 한국현대소설학회와 공동주최로 ‘장용학·이병주·류주현·김광식 문학의 재조명’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번 기념문학제 기획위원장인 강진호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념문학제에서 기릴 1921년생 문인들은 모두 일본 유학 경험이 있으며 학병에 자원하거나 도피한 개인적 이력이 정신적·문학적 특질에서 중요 요소를 이룬다”며 “바로 앞선 세대와 달리 친일 문제는 피해 갔지만, 인생의 황금기를 분단과 전쟁 속에서 보내는 바람에 다른 세대에 비해 문학 활동을 늦게 시작했다는 공통점도 지닌다”고 설명했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경영임원은 “1921년생 문인들은 일본어를 국어로 배우며 성장했기 때문에 한국어에 대한 콤플렉스를 지녔으면서 동시에 한국어의 최전선에서 문학 활동을 펼쳤던 세대”라며 “언어적으로 궁핍했던 시대에 태어나 그 언어에 봉사해야 했다는 역설이 이들의 몫이었다”고 평가했다.
신현수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은 “기념문학제는 친일이나 월북 같은 행적과 이념에 따른 선택과 배제가 아닌, 통합과 포용의 문학사를 지향한다”며 “물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가 있지만, 21년째 이어지면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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