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의 힘' KGC 먼저 웃다

전주 | 김은진 기자 2021. 5. 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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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에만 10득점 쏘며 맹활약
상대 주포 송교창도 꽁꽁 묶어
KCC 98 대 79로 가볍게 제압

[경향신문]

오세근(가운데)을 비롯한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근(34·KGC인삼공사)은 2016~2017 챔피언결정전의 최우수선수(MVP)였다. 지금은 전주 KCC에서 뛰는 이정현과 함께 안양 KGC인삼공사를 우승으로 이끈 쌍두마차였지만 그 활약을 조금 더 인정받았다.

4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다시 도전하면서 김승기 KGC 감독은 “지금 전력이 그때만 못하다”고 했다. 이정현이 상대팀 KCC에 있는 데다 “오세근도 그때 같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세근은 국내 선수를 대표하는 빅맨이다. 골밑에서 외국 선수를 막거나 수비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잦은 부상을 겪었고 기량이 전 같지 않아 고생을 했다. 출전 시간이 줄어 감독과 심리적 줄다리기를 하기도 했다.

4강 플레이오프 들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오세근을 두고 김승기 감독은 이제 때가 된 듯 기대를 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한 뒤 “챔프전에서는 4번(파워포워드)의 역할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세근이 좀 더 잘 뛰어줘 재미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기대대로 오세근이 챔피언결정전 시작과 함께 본능을 드러냈다.

오세근은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16득점 4리바운드로 KGC의 98-79 대승을 이끌었다.

제러드 설린저가 18득점 14리바운드로 활약한 KGC에서 오세근은 이재도와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3점슈터인 전성현도 3개의 외곽슛을 성공시키며 15득점으로 활약하고 변준형도 10득점을 보탰다.

KGC는 1쿼터에서 23-19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주목받았던 외국인 선수 라건아(KCC)와 설린저(KGC)가 각각 4득점에 머문 1쿼터에서 오세근이 10득점을 쏟아부었다. 오세근은 골밑에서 KCC의 파워포워드인 송교창도 밀착 방어했다. KCC의 국내 주득점원인 송교창은 이날 11득점 5리바운드에 머물렀다.

44-36으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에서 완전히 승기가 기울었다. KGC는 36득점을 넣으며 KCC를 20점으로 묶었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문성곤의 3점포로 출발해 설린저, 전성현이 차례로 슛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벌려간 KGC는 49-40에서 전성현의 2점슛과 자유투에 이은 추가 득점으로 55-42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KCC도 송교창과 정창영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하려 했지만 돌아가며 득점포를 쏜 KGC의 공세에 56-80으로 24점 차까지 밀리며 승기를 내줬다.

역대 23차례의 7전4승제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것은 16번, 69.6% 확률이다. 2차전은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주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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