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남' · '이남자'..20대 목소리 직접 들어보니

신정은 기자 2021. 5. 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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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재보궐 선거에서 20대의 선택이 과거와 달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20대 표심을 붙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20대 남성을 줄임말로 '이대남' 또는 '이남자' 이런 말이 자주 쓰이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희가 20대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선거 직후 보수 정당에 쏠린 20대 남성의 표심 분석이 쏟아졌고, 정치권은 이들을 달래겠다며 앞다퉈 정책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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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재보궐 선거에서 20대의 선택이 과거와 달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20대 표심을 붙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20대 남성을 줄임말로 '이대남' 또는 '이남자' 이런 말이 자주 쓰이는데 정작 당사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저희가 20대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거 직후 보수 정당에 쏠린 20대 남성의 표심 분석이 쏟아졌고, 정치권은 이들을 달래겠다며 앞다퉈 정책을 내놨습니다.

일단 '이대남', '이남자' 들어보셨나요, 당사자인 20대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아뇨, 저는 들어본 적 없어요.]

[그런 말을 쓰는 친구가 적어서….]

[왜 그렇게 부르죠? 쓰읍….]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들은 적 있다는 20대도 탐탁치는 않습니다.

[20대 남성 : 속단하는 말이잖아요, 느낌이 반갑지는 않죠. '삼대남' '사대남'이 있는 것도 아니고.]

[20대 남성 : 일부러 (차별을) 조장하는 뉘앙스 느껴지는 것 같은데….]

'이대남', '이남자'는 막연히 사회에 불만을 가진 20대 남성쯤으로 여겨지는데, 포털을 살펴보면 4월 재보궐 선거 전에는 검색된 적이 없다가 선거 이후 새롭게 등장한 키워드라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들은 무엇보다 정치권 마음대로 세대의 특성을 획일화했다는 게 불쾌합니다.

[20대 남성 : 흔한 정치적인 프레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식으로 나눈다고 해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거든요. 맨날 편 가르고 서로 싸우게 한 다음에 실질적 소득은 어느 진영에도 없고….]

애초에 나이대와 성별이 같다는 이유로 이들을 한데 묶어 생각한 건 기성세대의 착각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한울/한국리서치 전문위원 : 세대 내부에서도 젠더나 소득, 다양한 기준에 의해서 삶의 처지가 굉장히 다를 수 있고….]

[김선기/신촌문화정치연구그룹 연구원 : 그중에서 특별한 한 가지를 좀 과장하게 되니까. 그렇지 않은 목소리는 논의에서 삭제해버리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20대 남성들은 사회가 그들을 불만 세력으로 구분 짓고 분노를 달래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진짜 고민이 무엇인지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에 반영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겁니다.

[20대 남성 : (청년들에게 필요한 게 뭘까요?) 그냥 취업, 일자리.]

[20대 남성 : 20대 불안하죠. 아파트, 부동산 (가격) 계속 오르고]

(영상취재 : 하   륭·최대웅, 영상편집 : 박진훈)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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