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춘재 "미제 살인 사건인 줄 알고 자백..경찰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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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춘재가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과거 경찰이 숨겼던 진실은 아마 지금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이춘재는 현정 양 사건 역시 미제 살인 사건으로 처리돼 있는 줄 알고 자백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실종사건으로 돼 있더라는 말도 했습니다.
이춘재는 또 "경찰이 다른 사건에 비해 현정 양 사건을 세밀히 조사하길래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죄를 뒤집어썼나 싶었는데, 나중에 매스컴을 통해 이 사건이 살인이 아니라 실종으로 처리된 걸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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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약 이춘재가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과거 경찰이 숨겼던 진실은 아마 지금도 세상에 드러나지 않았을 겁니다. 이춘재는 현정 양 사건 역시 미제 살인 사건으로 처리돼 있는 줄 알고 자백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실종사건으로 돼 있더라는 말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춘재가 밝힌 자백 경위는 이렇습니다.
경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 넉 달 뒤인 지난해 11월, 이춘재는 검찰에서 현정 양 살인사건을 자백한 이유를 진술합니다.
이춘재는 2019년 12월 경찰 조사 당시 "현정 양 사건이 실종 사건이 아니라 화성 몇 차 사건으로 분류돼 있는 줄 알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살인사건 9건에 대해서만 시인받으려 했는데 자신이 더 큰 숫자를 불러주니 놀라는 눈치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자신이 경찰한테 화성 일대 미제 사건을 다 가지고 오라고 한 뒤 진술한 것이지 경찰이 현정 양 사건을 먼저 물어본 게 아니"라고 진술했습니다.
이춘재는 또 "경찰이 다른 사건에 비해 현정 양 사건을 세밀히 조사하길래 처음에는 다른 사람이 죄를 뒤집어썼나 싶었는데, 나중에 매스컴을 통해 이 사건이 살인이 아니라 실종으로 처리된 걸 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춘재가 입을 열지 않았다면 경찰이 30년간 은폐한 현정 양 사건은 여전히 실종사건으로 남아 국가범죄의 실체는 묻혔을 것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정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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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기자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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