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예능 속 '할머니·할아버지' 변했다 [스경TV연구소]
[스포츠경향]

TV 속 노년 캐릭터가 바뀌고 있다.
드라마 속 ‘가부장’ 캐릭터를 담당하거나 혹은 가족 구성원으로 보조적인 역할에만 국한되어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 캐릭터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제 안방극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장남 가족은 물론 차남, 고모까지 삼대가 아웅다웅 모여사는 ‘김수현 작가’식 대가족 스토리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드라마는 실시간 ‘현실 반영’ 콘텐츠인 만큼 1인, 혹은 소가구들이 가족 형태의 주류가 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존재가 사라지고 있다.
자연스럽게 대가족이 주 배경인 일일극, 가족극도 안방극장 내 지분이 축소되고 있다. 노년 캐릭터가 드라마 속에서 사라졌지만 그것이 대중의 외면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드라마, 영화 그리고 예능 속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극을 이끄는 중심인물로 떠오르며 한 번도 다루지 않은 ‘그들’의 진짜 이야기에 주목하기도 한다.
‘국민 할머니’ 김수미는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 KBS2 ‘수미산장’에서 고민을 가진 연예인들을 초대해 한 끼의 힘을 빌어 힐링을 전한다. 결혼과 이혼이라는 인생 경험을 가진 ‘국민 언니’ 박원숙은 KBS1 예능 ‘같이 삽시다’로 ‘싱글 라이프’ 선배를 자처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보듬는다.
tvN ‘나빌레라’는 배우 박인환을 앞세워 ‘노인’과 ‘발레’라는 조합으로 참신한 그림을 그려냈다. 그가 맡은 ‘덕출’은 평생 가족을 위해 집배원으로 일하다 퇴직 후 어린 시절 꿈이었던 발레리노에 도전하는 캐릭터다. ‘나빌레라’는 그를 통해 ‘꿈을 꿀 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공감 메시지를 담는데 성공했다.
1965년 드라마 ‘긴 귀향 항로’로 데뷔한 박인환은 올해 데뷔 56년 차를 맞았다. 그리고 처음으로 ‘나빌레라’로 케이블채널 미니시리즈의 주연이 됐다.
‘덕출’만큼이나 박인환에게도 ‘나빌레라’는 큰 도전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망설였다. ‘내가 이걸 해낼 수 있을까’ 걱정했고 한편 내 나이에 이런 작품을 또 할 수 있을까 싶더라. 나중에 후회하느니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고 밝혔다.
‘나빌레라’의 ‘덕출’은 기존 드라마 속 노년 캐릭터와는 큰 차별점을 갖고 있다.
안동대 융합콘텐츠학과 김공숙 교수는 “‘덕출’은 과거 노년캐릭터에게 강조됐던 가부장의 이미지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 오히려 모성 쪽에 가까운 인물”이라며 “‘덕출’은 이 시대(젊은층)가 원하는 할아버지상인 셈”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전문] 한다감, 47세에 첫 아이 임신 “연예계 최고령 산모가 됐어요”
- 9년 전 송송 커플, 이번엔 옥택연···신라호텔 또 뚫렸다
- 문원 “행사 끊겨 청소 알바까지”···신지 울컥
- ‘톱모델’ 신현지, 웨딩드레스 뭐 입었나 봤더니…모던! 시크!
- 최정윤 “11살 딸 제안에 재혼 웨딩 촬영…딸이 맺어준 인연”
- 이병헌, ♥늦둥이 3살 딸과 산책중…꿀 뚝뚝
- ‘취기 오른’ 송혜교, 볼키스까지···파리서 터진 ‘반전 애교’
- 뉴진스, 코펜하겐 스튜디오 녹음했나···복귀설 ‘활활’
- 김지영♥윤수영, 동반 샤워 후폭풍…산부인과서도 “댓글 보지마”
- “성폭력 피해자가 음지냐” 과즙세연 옹호 성명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