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이병주·조병화..정체성·자의식 혼란 이긴 문학 외길

이승우 2021. 5. 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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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 8명을 되새기는 행사가 오는 13~14일 열린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3일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1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문학제는 13일 오전 10시 세종로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시민의 탄생, 사랑의 언어'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14일 오후 7시에는 전태일기념관에서 대상 문인 8명의 작품을 낭독하는 문학의 밤 행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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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화재단-작가회의, 탄생 100주년 문인 기념문학제 13~14일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문인 8명을 되새기는 행사가 오는 13~14일 열린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3일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1년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2001년 시작한 연례행사로, 친일·월북 논란 등 이념과 정치에 문학이 휩쓸리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다는 원칙을 내세운다.

올해 대상 작가는 1921년에 태어난 김광식, 김수영, 김종삼, 류주현, 박태진, 이병주, 장용학, 조병화이다.

김수영 시인 [대산문화재단 제공. 재배포 DB 금지]

특히 소설가 이병주와 시인 김수영 등은 정치·사회적으로도 당대에 영향력을 끼쳤으며, 조병화 등은 순수문학적 성취로 후대에 이름을 남겼다.

이들은 일본의 식민지 국민으로 태어나 만주사변과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며 성장했고, 장년기에는 해방과 6·25 전쟁을 경험했다. 당시 현대적 선진교육 시설이 있던 일본에서 대학에 다녔고 일부는 학병으로 징병 되고 일부는 이를 피해 만주로 도피했다.

이들은 이런 격변의 시기를 감내하다 광복을 맞는 1945년부터 차례로 문단에 등장한다. 이런 공통점 때문에 이들은 작가인데도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는 콤플렉스를 공유했다.

곽효환 대산문화재단 경영임원은 간담회에서 "가장 언어적으로 궁핍했지만 가장 언어의 최전선에서 봉사해야 했던 분들"이라고 했다.

문학제 기획위원장인 강진호 성신여대 교수도 "일본어를 국어로 배웠던 세대이고 일본에서 대학을 마친 분들"이라며 "당시 학병이 징집이 아니라 신청을 해야 하는데, (신청한 사람들은) 그것이 평생 트라우마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병주와 류주현 등은 박정희 정권 들어 필화로 고통을 당했으나 그걸 뚫고 나와 문학적 성취를 이룬 대단한 분들"이라고 했다.

소설가 이병주 [대산문화재단 제공. 재배포 DB 금지]

문학제는 13일 오전 10시 세종로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시민의 탄생, 사랑의 언어'를 주제로 열리는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14일 오후 7시에는 전태일기념관에서 대상 문인 8명의 작품을 낭독하는 문학의 밤 행사를 준비했다. '백 년을 부르는 노래'로 명명된 이 무대는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부대 행사로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 시그림전', '탄생 100주년 시인 기념 학술대회' 등이 열리고 논문집 등도 발간한다.

조병화 시인 [대산문화재단 제공. 재배포 DB 금지]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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