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취임 첫 기자간담회.."청와대보다 당이 정책 중심돼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 대표는 "당이 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 대표는 오늘(3일) 당선 이후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정부냐, 문재인 정부냐고 할 때 민주당 정부라는 방점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정책도 당보다는 청와대가 주도한 것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차기 대선 준비와 관련해 "당이 중심이 돼 대선 준비를 해야 새 대통령이 정책적 공백을 단축시키고 빨리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송 대표는 가장 현안인 백신과 부동산 정책에 대해 내일 정책을 리뷰할 생각이라며 "부동산 문제 해결방안을 이번에 제대로 제시하고, 내 집을 갖고자 하는 서민의 마음,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해 민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에서 개혁 완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검찰개혁, 언론개혁과 민생이 동반해서 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대표는 특히 TBS의 편향성 논란을 두고는 "대통령이 됐다고 신문이나 방송사 사장을 바꾸라고 하면 언론탄압이듯 TBS를 바꾸라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시각이나 견해에 대해서는 언론 자유가 보장되는 것 아니겠나"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부 당원들의 '문자 폭탄' 논란과 관련해서는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선의로 해석하며 상처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어 "민주적 토론을 하는 당의 기풍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강성당원이 아닌 열성당원이라는 표현을 쓰겠다. 그들의 열정이 시스템을 통해 수렴돼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수환 기자ysh@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