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포인트 2개, 외인 3총사의 침묵..기다림에 애타는 포항

박준범 2021. 5. 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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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는 기다리다 애가 탄다.

포항은 13라운드까지 5승4무4패(승점 19)로 6위에 올라있다.

그럼에도 포항은 측면 자원인 송민규(5골)와 임상협(3골1도움)이 적재적소에 득점을 해내면서 선방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외국인 3총사의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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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공격수 타쉬.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는 기다리다 애가 탄다.

포항은 13라운드까지 5승4무4패(승점 19)로 6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27경기에서 56골로 다득점 1위에 오를 만큼 막강한 화력이 강점이었다. 경기당 2골 이상을 적립했다. 하지만 올시즌은 13경기에서 13골로, 정확히 경기당 한 골이다. 일류첸코(전북 현대)와 팔로세비치(FC서울)가 떠난 공백을 여전히 메우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을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마리오 크베시치와 보리스 타쉬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다. 포항에서 2년째를 맞은 팔라시오스 역시 부진하다. 최전방 공격수 타쉬는 10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일한 득점마저도 페널티킥이었다. 볼 터치나 패스는 나쁘지 않다. 최전방에서 공을 지키거나 역습 상황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부족하다.

마리오 크베시치도 9경기 출전해, K리그 첫 공격 포인트를 아직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크베시치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으나 이렇다 할 수확은 없다. 18개의 슛을 시도했는데 유효슛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세밀함에서 2% 부족하다. 지난 시즌 5골6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았던 팔라시오스 역시 11경기에 나서 공격 포인트가 없다. 개인적인 사유로 늦게 동계훈련에 합류한 여파가 있는 모양새다. 파괴력과 저돌성은 여전하지만, 수비 가담과 연계 플레이가 원활하지 않다.

그럼에도 포항은 측면 자원인 송민규(5골)와 임상협(3골1도움)이 적재적소에 득점을 해내면서 선방하고 있다. 6경기 2무4패의 부진을 딛고 최근 4경기 2승2무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기동 감독은 “계속 만들어가고 있다. 동료들과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 조바심을 내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외국인 선수들의 침묵에도 여전한 신뢰를 내비쳤다.

지금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외국인 3총사의 공격 포인트가 필요하다. 그래야 송민규와 임상협도 상대 견제에서 벗어나 더 활발한 공격수가 될 수 있다. 김 감독은 부임 후 특유의 ‘밀당’으로 외국인 선수들을 팀에 잘 녹여왔다. 코로나19라는 변수 속에서도 김 감독이 재차 외국인 3총사를 살려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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