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펠리페 넘어지면, 동료들이 나서야 하는 이유

류청 입력 2021. 5. 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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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문제가 곧 광주FC 문제다.

"펠리페가 쓰러져 있을 때 주위에 있는 선수들 스타킹 색깔 보세요. 다 울산현대 선수들 뿐이에요. 이럴 때는 동료들이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줘야 해요."

그는 "펠리페가 골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저렇게 넘어지면 동료들이 다가가서 믿음을 몸으로라도 보여줘야 해요. 그래야 펠리페도 더 힘을 낼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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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류청]

“펠리페 주위에 있는 선수들 스타킹 색깔 보세요. 다 울산현대 선수들 뿐이에요.” (김형일 JTBC 축구 해설위원)

펠리페 문제가 곧 광주FC 문제다.

광주는 1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와 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3라운드 경기에서 0-2로 졌다. 광주는 후반 막판에 경기력을 끌어올리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울산에 밀리면서 패했다.

결정력 부족이 아쉬웠다. 광주는 주전 공격수인 펠리페가 울산 중앙 수비 김기희와 불투이스에 묶이면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엄원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펠리페 어깨는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고, 상대는 이런 상황을 잘 파악해 대처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도 있다. 펠리페 문제는 부진이 아니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거라고 말할 수 있다. 펠리페는 동료들의 실질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심리적인 지원도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김형일 JTBC 해설위원은 이날 전반 33분에 펠리페가 쓰러졌을 때를 언급했다. “펠리페가 쓰러져 있을 때 주위에 있는 선수들 스타킹 색깔 보세요. 다 울산현대 선수들 뿐이에요. 이럴 때는 동료들이 다가가서 손을 내밀어줘야 해요.”

김 위원은 펠리페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시달릴수록 동료들이 심적으로라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펠리페가 골을 넣지 못하고 있지만 경기력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저렇게 넘어지면 동료들이 다가가서 믿음을 몸으로라도 보여줘야 해요. 그래야 펠리페도 더 힘을 낼 수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이 현장에서 얻은 감각으로 한 펠리페 이야기는 이론적으로도 증명된 부분이다. 프로선수 출신으로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를 지닌 이상우 멘탈퍼포먼스 대표는 이론으로 펠리페를 지원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동료 선수가 경기 중에 넘어졌을 때 달려가서 도와주거나, 강한 반칙을 당했을 때 대신 아쉬움을 표현하는 건 팀 응집력 활동입니다. 경기 중에 이런 행동이 나오면 팀 응집력이 좋아지고 단단해 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박사는 팀 자체적으로 응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개방형 대화’를 꼽았다. 그는 “잘되는 팀은 선수들이 경기 중에 적극적으로 대화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긍정적인 팀 방향을 설정할 수 있으며, 문제 해결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어요”라고 했다.

펠리페는 광주 중심 선수다. 광주는 펠리페 중심으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고, 펠리페가 살아나야 다른 선수들도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단 번에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겠지만, 펠리페와 다른 선수들 간에 신체적이고 언어적인 교류를 늘리면 팀 응집력은 강해질 수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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