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英과 합의 주장.. "동결자금 해소하고 억류자 교환할 것"

김진욱 2021. 5. 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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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70억달러 규모의 동결자금과 미국에 억류중인 이란인 4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간첩 혐의로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4명을 석방하겠다고 미국과 합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국영TV가 2일(현지시간) 이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 '스파이' 4명을 대가로 미국 제재 우회 혐의로 수감된 이란인 4명을 풀어주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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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스트리아 빈 그랜드호텔에서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 회의가 열리고 있다. 빈=AFP 연합뉴스

이란이 70억달러 규모의 동결자금과 미국에 억류중인 이란인 4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간첩 혐의로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4명을 석방하겠다고 미국과 합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란국영TV가 2일(현지시간) 이란 관계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인 ‘스파이’ 4명을 대가로 미국 제재 우회 혐의로 수감된 이란인 4명을 풀어주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국영TV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에 70억달러 동결 자금을 풀어주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미국 측은 곧바로 해당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포로 교환 거래에 대한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ABC방송 ‘디스위크’에 출연해 “(오스트리아) 빈 회담에서 이란과 어떤 협상도 타결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란에 억류 중인 영국-이란 이중국적자인 나자닌 자가리래트클리프. AP 연합뉴스

이란 측은 또 “영국과 이란 이중국적자인 나자닌 자가리래트클리프를 석방하는 대가로 영국이 이란에 4억파운드를 지불하는 것에도 마침표가 찍혔다”라고도 보도했다. 자가리래트클리프는 지난 2016년 이란 당국에 간첩 혐의로 체포돼 5년 형을 선고받았고, 지난달 열린 다른 재판에서도 악성 선전 혐의로 1년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란 측은 영국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옛 이란 왕정의 예금 4억파운드를 현 이란 정부에 지급할 것을 거듭해 요구해 왔고, 자가리래트클리프의 체포 및 구금은 이를 위한 ‘인질 외교’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영국 외교부는 이란 측의 주장에 즉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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