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에 수급 상황 개선..변동성 확대는 매수 기회로"

2021. 5. 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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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구성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다.

시장은 공매도가 과거에도 거래의 일부분으로 작동해왔다는 점에서 재개되더라도 시장 추세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며, 투자심리 불안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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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자체는 수급 부담 요인..외국인 시장 참여, 대형주 수급 개선 효과가 상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구성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된다. 시장은 공매도가 과거에도 거래의 일부분으로 작동해왔다는 점에서 재개되더라도 시장 추세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아니며, 투자심리 불안에 따른 변동성 확대는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단기적인 시장흐름의 초점은 상당기간 중단 이후 재개됨에 따른 단기적인 시장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이다.

▷공매도가 기본적으로 매도 행위라는 점에서 수급 부담 요인이지만, 일정 부분 외국인의 시장 참여 재개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도 유인이 해소되며 대형주 수급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점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수급 부담을 경감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선 공매도잔고 비율과 대차잔고 비율이 동행함을 감안할 때, 과거 추세를 보면 코스피 가격 흐름과 대차잔고 비율이 연동성을 보여왔다는 점은 공매도 재개에 따른 경계요인이 된다. 공매도 금지가 1년 이상 지속되면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공매도잔고 비율은 4월 현재 각각 0.21%와 0.54%로 급감했다.

공매도가 재개됨에 따라 향후 이 비율은 과거 평균 수준에 수렴해 갈 수 있다. 2017년 이후 이 비율의 평균은 코스피200 0.78%, 코스닥150 2.51%이며, 이 수준까지 시가총액대비 공매도잔고 비율이 상승할 것임을 가정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추가적으로 쌓일 수 있는 공매도 잔고는 각각 11조4000억원과 3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부담 측면에서 적지 않은 규모이다. 다만, 단기 급증 후 시장흐름에 따라 점진적으로 늘어가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간을 갖고 소화되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매도 재개 이후 외국인 순매수 유입은 국내보다 앞서 공매도 금지를 해제했던 주요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된다. 프랑스, 이탈리아(각각 지난해 5월 18일), 대만(6월 19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인 순매도가 늘어났지만, 공매도 재개와 함께 외국인 동향이 순매수로 전환됐다.

공매도가 외국인 투자자 시장 참여에 걸림돌로 작용한 측면이 있다는 점에서 공매도 재개가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재진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

공매도 재개가 수급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프로그램 차익거래 측면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1년 이상 프로그램 차익 순매도가 지속되며 대형주 수급에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는 점에서 공매도 재개에 따른 프로그램 차익거래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향후 주식시장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매도 금지 이후 프로그램 차익 순매도가 지속된 이유는 공매도 금지로 위험 헷지 수단을 상실한 기관투자자(외국인 포함)가 선물 매도를 통한 헷지 거래를 확대함에 따라 선물가격이 현물가격을 하회하는 백워데이션이 장기화되는 이상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평가된 선물을 매수하고 상대적으로 고평된 현물을 매도하는 프로그램 차익 순매도가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급구조 부담을 높이는 현상이 장기간 지속돼왔다.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이후 현재까지 프로그램 차익 순매도 누적 수치는 9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3일 이후 공매도가 재개되면 현·선물 시장에서의 가격 왜곡 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 시장 베이시스 정상화(콘탱고)는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로 이끌며 코스피 대형주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수급구조를 형성시킬 수 있고, 이는 코스피200 가격 흐름에 수급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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