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 마음을 보듬다' 31색 궁중문화축전, 힐링에 정조준

2021. 5. 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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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병행
22개 대면 이벤트
올핸 봄-가을 두번
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정조이야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6년간 380만명이 즐긴 궁중문화축전이 2일 현재 5대궁과 종묘에서 오는 9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봄, 가을 두 번 한다.

‘궁, 마음을 보듬다’는 슬로건으로 힐링과 휴식을 주제로 치러지는 제7회 궁중문화축전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오프라인 22개를 비롯해 총 31개의 대면-비대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진행한다.

경복궁 경회루 서편 소나무숲이 탁 트인 쉼터로 변모한다. 푹신한 빈백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설치된 LED 화면을 통해 지난해 선보인 궁중문화축전의 온라인 콘텐츠 중 ‘경회루판타지-궁중연화’ ‘시간여행 그날, 효명’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등의 하이라이트와 조선의 여러 모습을 담은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운 후원을 품은 창덕궁에서는 궐내각사 내 서적과 문서를 관라하던 전각인 옥당에서 도심 속 복잡함을 벗어나 낮잠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근대적인 조형미가 돋보이는 덕수궁 석조전 앞 잔디밭에서도 역시 ‘심쿵쉼궁’을 즐기며 휴식과 동시에 궁중문화축전의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창경궁은 춘당지까지 길게 뻗은 숲길을 명상과 사색을 위한 산책로로 조성하고, 총 4개의 구역을 나눠 다양한 휴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작년에 온라인 공개했던 ‘시간여행 그날-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가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온다. 영조-사도세자-정조로 이어지는 3대의 슬픈 이야기를 창경궁 명정전에서 뮤지컬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로 선보인다. 덕수궁의 낮과 밤 역시 볼거리로 가득하다. 함녕전을 배경으로 춤 명인들의 춤사위를 만끽할 수 있는 ‘고궁 명무전’, 야간 버스킹 ‘덕수궁 음악소풍’으로 구성된 ‘덕수궁 풍류’가 열린다. 창덕궁에선 이른 오후,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공연을 선보이는 ‘창덕궁 오후음악회’와 궁궐의 밤을 즐기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진행된다.

경복궁과 덕수궁에선 커피애호가였던 고종이 즐겼던 당시의 커피 한 잔에 ‘환경보호’와 ‘지역상권 활성화’의 의미를 담아 선착순으로 증정하는 ‘고종의 가배’를 운영한다.

경복궁에선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컬러링북과 영화 ‘자산어보’의 일러스트 콘텐츠를 담당한 일러스트작가 혜강이 조선 임금 4인의 어진에 상상력을 가미해 그린 ‘어진 포토카드’와 ‘단청 폰스트랩’도 함께 제공한다.

웅장한 대취타로 시작하는 장엄한 의식으로 하루 두 번, 수많은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아온 수문장 교대의식은 올해부터 경복궁과 창덕궁에서 살펴볼 수 있다.

고종이 외국공사를 접견하던 경복궁 흥복전 앞마당에선 조선왕실과 궁궐이 담긴 영화를 상영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와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네마궁’이 진행된다.

왕과 왕비가 즐기던 궁중다과를 맛볼 수 있는 ‘경복궁 생과방’에선 올해 특별히 영조가 즐기던 건공탕을 메뉴에 추가해 ‘건공다’로 즐길 수 있다. 외소주방에선 궁중음식문화를 체험하는 ‘시식공감’과 공연, 강의, 병과체험으로 구성된 ‘식도락’을 결합한 복합체험 프로그램 ‘식도락 X 수라간 시식공감’이 펼쳐진다.

궁중문화축전을 돕는 궁둥이들의 청사초롱 가이드

휴대폰 앱을 통해 위치기반의 AR 미션투어와 3D로 재현된 경복궁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실감콘텐츠 ‘경복궁 시간여행-한양도성 타임머신’ 역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인기 유튜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궁궐 이야기 ‘궁궐 TV’를 새롭게 공개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인들의 삶과 궁궐의 이야기를 엮어 뛰어난 영상미로 담아내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은 올해 더 다양한 이야기와 궁궐의 모습을 전하기 위해 축전이 시작되는 5월부터 가을 축전에 이르기까지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등 각 장르에서 활약하는 총 10인의 아티스트를 선정해 영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궁궐 내 종합병원 ‘내의원’을 소개하고, 어린이들도 한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담아내는 ‘슬기로운 궁궐생활’,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 종묘에서 거행되는 조선 왕실의 가장 큰 제례의식 ‘종묘대제’ 역시 유튜브로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궁을 즐기는 다양한 시선과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시민 공모전 ‘궁을 즐기는 101가지 방법’과 직접 궁을 찾지 않아도 궁중문화축전을 즐기고, 집에서도 축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조선왕실등 만들기’ 키트를 배송하는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가 진행된다.

2021 제7회 궁중문화축전에 대한 자세한 정보 및 일정은 문화재청(www.cha.go.or),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및 궁중문화축전(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전 기간 내에 공개되는 온라인 프로그램은 궁중문화축전 유튜브(https://url.kr/JIL1Tt)에서 볼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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