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남성혐오 논란 광고에 불매운동까지..당신 의견은 ? [종합]

신미진 2021. 5.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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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게재한 1차 이벤트 포스터.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GS25가 남성혐오 의혹을 불러온 이벤트 포스터에 대해 사과했다.

GS25는 2일 공식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감성 캠핑 이벤트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디자인 일부 도안이 고객들께 불편을 드릴 여지가 이미지라고 한단,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GS25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영어 문구는 포털사이트 번역 결과를 바탕으로 표기했다"며 "이미지도 검증된 유료 사이트에서 '힐링 캠핑', '캠핑'이 키워드인 디자인 소스를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논란이 될 만한 내용에 대해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더욱 세심한 검토와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GS25는 전날 공식 SNS에 캠핑 관련 이벤트 홍보 포스터를 업로드했다.

포스터에는 '캠핑가자'라는 문구와 함께 소시지를 잡고 있는 손 모양이 일러스트로 연출됐다. 또 '이모셔널(Emotional)', '캠핑(Camping)', '머스트-해브(Must-have)', '아이템(Item)'이라는 문구도 포함됐다. 이를 두고 일부 커뮤니티에는 손 모양이 남성 혐오 논란과 함께 폐쇄된 유명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영어 문구의 마지막 알파벳을 아래서부터 위로 읽으면 '메갈(megal)'이라는 의견도 잇달았다.

GS25 사과문.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논란이 불거지자 GS25는 포스터를 수정해 재업로드했다.
GS25가 2차로 게재한 포스터 맨 밑 문양과 페미니즘 학회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 로고가 유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 출처=인스타그램, 페이스북]
2차 포스터에는 손 모양과 소시지 그림이 삭제되고, 달과 별로 구성된 문양이 새로 추가됐다. 그러자 해당 문양이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의 마크와 유사하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은 2013년 출범한 서울대 학내 페미니즘 동아리이다. 현재 GS25는 해당 포스터를 삭제한 상태다. 논란이 계속되면서 일각에서는 불매 운동에 나서겠다는 의견까지 나온다.

정치권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최근 이대남(20대 남자) 차별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GS25의 포스터 사진과 함께 "젠더 갈등이 없다고 이 악물고 부정하는 분들은 이런게 기사화되는 맥락 조차 이해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썼다. 이어 "우리동네 GS25는 점주가 '오또케 오또케' 하는 사람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사절한다고 해서 점주 교육시키고, 불이익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똑같은 회사가 왜 이사건에 있어서는 책임자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겠다는 것인지 밝히지 못하는 걸까"라고 지적했다. '오또케 오또케'는 급박한 상황에서 여성들이 제대로 대처를 못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여성 비하 표현이다. 앞서 한 GS25 점주는 아르바이트생 공고문을 올리면서 지원 자격 미달로 '소극적이고 오또케오또케 하시는 분'이라고 써 물의를 빚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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