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열의 부시리그] 롱맨 양현종의 다음 단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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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좌완 양현종을 두 차례 연속 롱맨으로 사용했다.
'롱맨'은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졌을 때 투입돼 긴 이닝을 던져주는 불펜투수를 말한다.
우드워드 감독은 1일(한국 시간) 보스턴 레드삭스 강타선을 맞아 3회 구원등판해 4.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양현종의 투구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선발 전환 논의가 시기상조는 아니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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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은 2경기 연속 3회에 등판해 똑같이 4.1이닝을 소화했다. 선발투수급으로 던졌다. 지난달 27일 LA 에인절스 데뷔전 때보다 1일 레드삭스전의 피칭이 훨씬 효과적이었고 타자를 압도했다. 에인절스전은 삼진이 1개에 불과했고, 레드삭스전은 4개다. 투수의 구위는 삼진으로 나타난다. 에인절스전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으로 게임에 포커스를 맞추는 게 어려웠을 수 있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강타선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여유있는 투구로 압도적이었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은 볼을 던질 줄 안다”고 했다. 당연한 말이다. MLB보다는 급이 낮지만 KBO리그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이다. KBO리그 출신들이 MLB 무대에서 활동할 때 늘 강조하는 게 “야구는 어디서 하든 똑같다”는 공통어다. 맞는 말이다. 야구는 한국이든, 미국이든 다 똑같다. 다만, 투수의 구속, 타자의 배트 스피드와 기량 차이가 커 소감을 묻고 확인할 뿐이다.
왜 레드삭스전에서 더 효과적인 피칭을 했을까. 두 번째 피칭의 여유 때문이었을까. 직구의 구속과 제구에서 비롯됐다. 투수에게는 새삼스러운게 아니다. 레드삭스전에서 포심 패스트볼은 에인절스 때보다 1~2마일(1.6~3km)빨랐다. 평균 91마일(146km)최고 구속 92마일(148km)이 3개나 측정됐다. 이 정도의 구속이면 4,5선발은 충분하다.
에인절스전에서 볼넷은 없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제구는 볼넷 1개를 내준 레드삭스전이 더 좋았다. 에인절스 때 66개의 투구에 스트라이크는 44개. 스트라이크 66.6%다. 레드삭스전은 51개 투구에 36개 스트라이크로 70.5%다. 스트라이크 구사 비율이 70%가 되면 어떤 MLB 타자들도 공략할 수 있다. 초구 볼로 시작해 볼카운트가 불리해지면 얻어 터지는 게 야구다.
텍사스 코칭스태프는 양현종의 선발투수 활용 여부를 테스트했다. 다음 단계는 우드워드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타이트한 게임에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여부다. 두 차례 등판이 모두 승부가 기울어진 상황이었다. 위기관리능력은 점검받지 않은 상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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