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째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팀 SSG였다

김민경 기자 입력 2021. 5. 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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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이 하나로 버텨 이룬 결실이었다.

SSG 랜더스가 올 시즌 11번째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SSG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2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11번째 역전승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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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팀이 하나로 버텨 이룬 결실이었다. SSG 랜더스가 올 시즌 11번째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썼다.

SSG는 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5-2로 역전승했다. 올 시즌 11번째 역전승으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시즌 13승 가운데 11승이 뒤집기 승리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원형 SSG 감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역전승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투수들이 어떻게든 막고, 야수들은 끝까지 살아나가려고 하는 의지가 역전승을 많이 할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8회까지는 패색이 짙은 경기였다. 선발투수 문승원이 4⅓이닝 2실점에 그치면서 1-2로 끌려갔다. 타선은 1회 선두타자 추신수의 홈런 이후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두산은 9회 마무리 투수 김강률을 올려 경기를 끝내려는 의지를 보였다. 1사 후 김성현의 대타로 나선 오준혁이 벼락같은 홈런을 때리며 대역전 드라마의 서막을 알렸다. 김강률의 초구 시속 146km짜리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내 2-2 동점이 됐다.

연장 12회초에는 박성한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사 후 정현이 유격수 안재석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하고, 이재원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였다. 박성한은 볼카운트 3-1에서 상대 투수 박종기의 5구째 높은 직구를 공략해 우월 3점포를 터트렸다. 3점차. 두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는 한 방이었다.

승리가 간절할 때 한 방을 날려준 타자들은 흔히 말하는 '쳐줘야 하는 선수들'에서 벗어나 있었다. 오준혁과 박성한은 홈런 타자와는 거리가 있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오준혁은 이날 개인 통산 8호, 2017년 데뷔한 박성한은 개인 통산 3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래서 더 값진 성과였다. 김 감독은 "(오)준혁이가 동점포, (박)성한이가 결승 스리런을 치면서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궂은 날씨 속에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마지막까지 하고자 하는 의욕과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 집중력이 오늘(1일)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특히 준혁이, 성한이를 칭찬하고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불펜의 공도 잊어선 안 된다. 이태양(1⅔이닝)-서진용(1이닝)-김태훈(1⅔이닝)-김상수(2⅓이닝)-조영우(1이닝)가 무실점 릴레이투를 펼친 덕분에 역전 기회도 찾아올 수 있었다. 김상수는 승리 투수가 됐고, 조영우는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김 감독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에서 불펜진이 끝까지 잘 막아줬다. 불펜진을 칭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승타를 장식한 박성한은 "오늘 마지막 타석에서 이번 기회를 꼭 살리고 싶었다. 전에는 공을 많이 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여기서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오늘 무엇보다 힘든 경기였지만 팀이 연장에서 승리해서 기쁘고 앞으로 경기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제보>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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