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달뜨강' 재촬영 사태..연기에만 신경 썼다"[★FULL인터뷰]

이경호 기자 2021. 5.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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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 교체 논란 속에 흔들렸을 법 했을 텐데, 타인의 논란보다 자신이 해야 할 연기를 걱정했다.

배우 이지훈의 '달이 뜨는 강' 촬영 스토리다.

이지훈이 출연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콘텐츠)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나인우 분)의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다.

'달이 뜨는 강'을 통해 한층 더 묵직해진 연기력을 소화한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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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의 고건 역 이지훈 인터뷰
[스타뉴스 이경호 기자]
배우 이지훈/사진=티에이치컴퍼니

"연기에만 신경 썼다"

주연 배우 교체 논란 속에 흔들렸을 법 했을 텐데, 타인의 논란보다 자신이 해야 할 연기를 걱정했다. 이 같은 뚝심 덕분에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배우 이지훈의 '달이 뜨는 강' 촬영 스토리다.

이지훈이 출연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제작 빅토리콘텐츠)은 고구려가 삶의 전부였던 공주 평강(김소현 분)과 사랑을 역사로 만든 장군 온달(나인우 분)의 순애보를 그린 퓨전 사극 로맨스다. 지난 20일 종영했다.

이지훈은 극 중 평강을 연모한 고구려 장군 고건 역을 맡았다. 극 중반 후 평강 그리고 온달과 대립과 갈등을 반복하며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린 고건은 자신이 연모했던 평강, 자신을 연모한 해모용(최유화 분)이 보는 가운데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달이 뜨는 강'을 통해 한층 더 묵직해진 연기력을 소화한 이지훈. 그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배우 이지훈/사진=티에이치컴퍼니

-'재촬영'이란 우여곡절 끝에 '달이 뜨는 강'을 마친 소감은 어떤가.

▶ 시청자들께서 끝까지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함께 잘 이겨낸 것 같다.

-극 중 주인공 온달 역의 지수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하차했다. 이에 따른 심적 부담감은 없었는가.

▶ 음. 18회까지 촬영이 되어 있었다. '어떻게 되는 걸까?', 생각이 많았다. 그래도 잘 마무리 해야 하니까.

무엇보다 제가 시놉시스에 고건 역을 보고 이 작품이 너무 하고 싶었다. 고건을 맡게 됐는데, 중간에라도 (캐릭터 설정 등을) 잘못 놓치면 망가질까봐 걱정했다. 그래서 일단 제 생각 밖에 안 했다. 극 후반부에는 저 스스로 많이 예민해진 것 같다. 매니저가 알겠지만, 촬영 전날에는 잠도 잘 못 잤다. 그런 상태로 현장에 가니까, 예민한 부분도 있었다. 현장에서 의상을 만져주는 친구들이 살짝만 만지기만 해도 제가 예민하게 반응을 했던 것 같다.

-지수 하차로 나인우가 투입되기로 결정, 재촬영이 이뤄졌다. 당시 심경과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가.

▶ 일(지수 사태)이 있고 나서, 저는 촬영이 없는 날이었다. 촬영장에는 없었다. 그 때 기사로 소식을 접한 게 아니라,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와서 알았다. 나름 걱정을 했다. 이후 촬영장에서 눈코 뜰새 없이 죽어라 촬영을 했다. 감독님이 화통하고 보스 기질이 강한데, 아무렇지 않게 촬영을 했다. 그래서 그런 일(지수 사태) 생각할 틈도 없이 촬영을 했다.

그리고 나인우의 경우에 하루 만에 출연 결정이 됐다고 했다. 하루 만에 들어온 친구가 40신을 찍고 그랬다. 저보다 동생이고, 후배였다. 제가 다른 생각을 하기보다는 일단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또 (김)소현이의 경우, 5개월 동안 드라마를 개를 찍은 게 됐다. 재촬영을 가장 많이 한 사람이 소현이었다. 저야 몰아서 촬영을 해서 괜찮았는데, 소현이는 한 달을 찍어야(재촬영) 했다. 고생을 많이 했다.

-우여곡절이 있어지만, '달이 뜨는 강'의 촬영과 방송이 끝났다. 앞서 이 작품이 꼭 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마친 후 만족도는 얼마나 되는가.
▶ 열정이 가득 차서 시작했다. 하다보면 체력도 소진되고, 현장이라는 게 항상 글(시놉시스, 대본)과 같을 수는 없어서 아쉬움도 많다. '여기서 조금만 더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다. 또 촬영장에 컨디션 조건이 좋았으면, 대본보다 더 좋았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작품을 할때마다 끝나고 나면 우울하고 아쉽다. 그래서 바깥으로 돌아다니게 된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우울하고 나면, 또 '빨리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극 중 고건은 극 전개에 따라 감정의 변화가 있었다. 또한 연모하는 평강을 두고, 아버지 그리고 태왕의 사이에 서야 했다. 무게 중심을 잡지 않으면 표현이 쉽지 않았을 터. 이 캐릭터를 표현함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평강의 상황이나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게 최선이었던 것 같다. 고건은 '무조건 평강'이었다. 평강이 있어야 고원표(이해영 분)도 있고, 고구려도 있는 상황이었다. 평강이 없으면, 고건에게는 어떤 감정이든 불꽃이 일지 않았다. 이런 감정을 (글로) 써보기도 했다.

-격한 감정 연기 외에도 액션 연기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액션 연기에 어려움, 부상은 없었는가.

▶ 코를 다쳤다. 수술을 해야한다고 했다. 비중격만곡증이라고 한다. 코가 틀어졌고, 턱도 아프고 그렀다. 숨 쉬는 게 어려운 상태다. 의사 선생님이 석 달 이상 가면 대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해서, 빨리 치료해야 된다고 했다.

배우 이지훈/사진=티에이치컴퍼니

-사극, 현대극 여러 장르를 소화해 왔는데, 이 장르만큼은 해보고 싶은 게 있는가.

▶ 멜로를 하고 싶다. 그리고, 일상적인 것도 하고 싶다. 진짜 멜로를 하고 싶다.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멜로다. '천국의 계단' 같은 멜로를 하고 싶다. 요즘 '올인' '천국의 계단' 다시 보고 있다. 예전 작품인데도 대사가 유치하지 않고, 대사나 감정이 와닿아 슬프다.

-지난해 소속사 분쟁이 있었다. 그리고 현재 소속사(티에이치컴퍼니)와 계약을 했다. 소속사는 마음에 드는가.

▶ 지금 회사 좋다. 지난해 법원에 처음 가봤고, 그 일로 인해 저도 듣는 말이 있었다.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텐데, 이제 결과가 나왔다. 더 신경 안쓰려고 한다. 이번 소속사에서는 나갈 일 없을 거다. 대표님이 연락을 주셨을 때, 제가 '종신계약'이라고 했다.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 올해 영화도 한 편, 드라마도 한 편 하고 싶다. 그리고 연말 시상식 때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달이 뜨는 강'이 어떤 결과(수상)든 있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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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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