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혹은 죽음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 2분30초 향연

박현주 미술전문 2021. 5. 1. 21: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데이비드 호크니의 신작 영상 '해돋이'가 떴다 사라졌다.

안경쓴 호크니의 모습을 시작으로 붉은 노을위로 나온 태양이 동심원처럼 퍼져나가는 영상이 서울 시내 밤길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호크니의 영상은 이날 처음 서울에 이어 런던 뉴욕 일본 등 5개국에서 20시21분에 동시에 공개된 글로벌 디지털 아트의 향연이다.

매일 저녁 8시21분, 호크니의 신작 영상은 5월 한달간 계속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 영상 신작 '해돋이'
코엑스 케이팝 전광판에서 공개
5월 한달간 매일 저녁 8시21분 상영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Remember you cannot look at the sun or death for very long'

서울 도심 한복판에 데이비드 호크니의 신작 영상 '해돋이'가 떴다 사라졌다.

1일 오후 8시21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 전광판의 화려한 광고가 중단되고 만화같은 영상이 상영됐다.

안경쓴 호크니의 모습을 시작으로 붉은 노을위로 나온 태양이 동심원처럼 퍼져나가는 영상이 서울 시내 밤길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호크니의 영상은 이날 처음 서울에 이어 런던 뉴욕 일본 등 5개국에서 20시21분에 동시에 공개된 글로벌 디지털 아트의 향연이다.

2분30초 가량 선보이는 영상은 제목 해돋이처럼 강력한 희망과 협력을 상징한다. 호크니가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아이패드로 제작한 작품이다.

예술 플랫폼 CIRCA의 설립자 겸 예술감독 조셉 오코너가 큐레이팅을 맡은 전세계를 잇는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코로나19사태가 만들어낸 새로운 전시형태여서 주목된다.

현란한 광고ㅡ자본주의를 잠시 중단하고 예술작품에 전광판을 내준 CJ파워캐스트는 연간 10억의 손해를 감수하며 희망의 메시지를 나누는 프로젝트에 동참했다. 코엑스 케이팝스퀘어는 가로 81m, 높이 21m의 곡면형 디스플레이로 압도적인 시각적 몰입감을 선사하며 새로운 문화적 체험의 공간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새 영상 미디어 작품은 영문을 낙서처럼 쓱쓱 써 내려가다 명언을 남기고 사라진다.

'태양 혹은 죽음을 오랫동안 바라볼 수 없음을 기억하라(Remember you cannot look at the sun or death for very long)'.같은 영상이 두번 반복된다.

전광판이 현대미술 전시장으로 깜짝 변신하는 순간이자 현존하는 최고 비싼 작품의 작가이자 현대미술 거장의 최신작이 서울 한복판에서 살아있음을 찬미하는 순간이다.

누군가는 볼것이고 누군가는 보고도 모르겠지만 그게 바로 삶이다.살아서 보고 걷고 느끼고 움직이는 것, 일상이 예술이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기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호크니)

매일 저녁 8시21분, 호크니의 신작 영상은 5월 한달간 계속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국내 협력 기관으로는 바라캇 컨템포러리(이화선 이사)가 참여했다. 2021.5.01. hyu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