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 잠드소서" 정진석 추기경 장례미사..교황 애도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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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선종한 고 정진석 추기경의 마지막 장례미사가 오늘(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진행됐습니다.
삼나무 관 앞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고 정진석 추기경.
지난 1931년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출생 나흘 만에 이곳에서 유아세례를 받은 정 추기경은 90년에 걸쳐 인연을 맺은 명동대성당과 오늘 작별을 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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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27일 선종한 고 정진석 추기경의 마지막 장례미사가 오늘(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진행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서한을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삼나무 관 앞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고 정진석 추기경.
정 추기경의 장례미사는 서울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습니다.
염 추기경은 강론 도중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듯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염수정/추기경 : 저도 마음으로 정 추기경님을 많이 의지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찾아뵙는 것만으로도….]
프란치스코 교황도 애도 서한을 보내 정 추기경의 선종을 위로했습니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주한 교황대사 : 오랜 세월 한국 교회와 교황청을 위해 봉사하신 정진석 추기경님께 여러분과 한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 장례미사는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230명만 참석했고, 추모객 300여 명은 성당 밖에서 함께 기도했습니다.
[박명숙/추모객 : 정말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그분의 말씀(사목 표어)대로 처음 본 자매한테도 아주 똑같이 대해주셨어요.]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은 정 추기경의 묘비 문구가 됐습니다.
지난 1931년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나 출생 나흘 만에 이곳에서 유아세례를 받은 정 추기경은 90년에 걸쳐 인연을 맺은 명동대성당과 오늘 작별을 고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행복하게 사는 것이 하느님의 진정한 뜻'이라고 강조한 정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과 김옥균 주교가 잠든 경기도 용인의 성직자 묘역에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화면제공 : 가톨릭평화방송,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진훈)
안서현 기자a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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