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안 지킨다"..전기톱 위협 주민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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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독일 교민 가족에게 이웃 주민이 폭력을 휘두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자가격리 문제를 놓고 충돌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체포된 주민은 왜 전기톱까지 들고 왔던 것인지, 정반석 기자가 이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19일 가족들을 데리고 입국한 독일 교민 여 모 씨는 2주간 의무 자가격리를 마치기 3일 전인 어제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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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주 전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독일 교민 가족에게 이웃 주민이 폭력을 휘두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자가격리 문제를 놓고 충돌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체포된 주민은 왜 전기톱까지 들고 왔던 것인지, 정반석 기자가 이 사건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산골 마을.
만취한 주민 A 씨가 40대 남성과 그 어머니인 70대 여성의 얼굴에 연달아 주먹을 날려 넘어뜨립니다.
건너편 자기 집으로 돌아간 이 남성, 곧이어 전기톱을 들고 다시 나타납니다.
혼비백산한 일가족은 뒷걸음질 칩니다.
[피해 가족 : 오 마이 갓! 고모 이리 와!]
전기톱으로 위협하는 A 씨를 일가족은 나무 막대기와 골프채를 들고 막아섰고 이런 대치는 10분 남짓 계속됐습니다.
[A씨/피의자 : 야, 신고해. 오라 그래. 다 불러, 컴 온.]
지난달 19일 가족들을 데리고 입국한 독일 교민 여 모 씨는 2주간 의무 자가격리를 마치기 3일 전인 어제 이런 일을 당했습니다.
이웃 주민 A 씨가 자가격리를 잘 안 지킨다며 여 씨에게 자주 시비를 걸어와 평소 갈등이 있었던 걸로 알려졌는데, 담당 공무원은 여 씨에게 자가격리 위반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여 씨는 여전히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담당 경찰 (피해 가족과 오늘 오전 통화) : 전과나 그런 걸 봤을 때 재범 우려는 별로 없는 걸로 보여서, 구속될 사안이면 영장을 치지만 좀 어려워서….]
[여모 씨/피해 독일 교민 :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결론 내린다는 게….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디까지 자기 방어 해야하는지도 고민스럽고.]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해 피의자 신병처리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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