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콘스탄티누스 대제 청동상 손가락 500년만에 제자리로

전성훈 2021. 5. 1. 19: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탈리아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전시된 콘스탄티누스 대제 청동상의 잘려 나간 손가락 하나가 5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1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카피톨리니 박물관 측은 최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으로부터 콘스탄티누스 대제 청동상의 집게손가락을 넘겨받아 결합 작업을 마쳤다.

고대의 거대 청동상 용접 기술을 연구하던 프랑스의 한 박사 과정 학생이 콘스탄티누스 대제 청동상의 떨어져 나간 손가락 마디일 수 있다고 의심하면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전시된 콘스탄티누스 대제 청동상. lucho@yna.co.kr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전시된 콘스탄티누스 대제 청동상의 잘려 나간 손가락 하나가 500년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1일(현지시간)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카피톨리니 박물관 측은 최근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으로부터 콘스탄티누스 대제 청동상의 집게손가락을 넘겨받아 결합 작업을 마쳤다.

카피톨리니 박물관에는 높이 12m 규모의 콘스탄티누스 대제 청동상 가운데 머리 부분과 왼손, 원구가 각각 분리된 채 전시돼 있다.

왼손의 경우 엄지 외에는 거의 모든 손가락 마디가 잘려 나가거나 표면이 손상되는 등 온전치 못한 형태다.

이번에 되돌아온 38㎝ 길이 집게손가락의 운명은 기구하다.

루브르박물관은 1863년 이탈리아의 한 골동품 수집가로부터 해당 유물을 사들였다.

[ANSA 통신]

이후 줄곧 고대 로마 청동상의 발가락 부분으로 여겨져 왔는데 2018년 우연히 재평가받는 기회를 얻게 됐다.

고대의 거대 청동상 용접 기술을 연구하던 프랑스의 한 박사 과정 학생이 콘스탄티누스 대제 청동상의 떨어져 나간 손가락 마디일 수 있다고 의심하면서다.

이에 루브르박물관 측은 3D 기술로 정교하게 이를 복제해 카피톨리니 박물관에 보냈고 집게손가락 부분에 맞춰본 결과 정확하게 들어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고학계는 이 손가락 마디가 잘려 나간 시점을 1584년으로 본다.

당시 청동상의 원구를 떼어내 세계 최초 도로인 로마의 '비아 아피아'(Via Appia) 가로변 원주에 올려놓는 과정에서 떨어져나왔다는 추정이다.

이 유물이 19세기 어떻게 이탈리아 골동품 수집가의 손에 들어가게 됐는지, 그 이전에는 어디에 있었는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콘스탄티누스 대제(274∼337년)는 306년부터 31년간 로마 제국을 통치했으며, 313년 밀라노 칙령을 반포해 기독교를 법적으로 공인한 인물로 역사에 기록돼 있다.

lucho@yna.co.kr

☞ 조깅 갔다 사라진 미인대회 우승자…누리꾼들도 추적 나서
☞ '왕좌의 게임' 여배우 "메릴린 맨슨에 성폭력·학대당했다" 고소
☞ 일면식도 없던 길가는 연인에 시비 걸고 살해…징역 20년
☞ 한강공원 실종 대학생 부검…"머리 상처, 직접 사인 아냐"
☞ 여고생 사지마비 '칼치기' 운전자 금고형…형량 적절성 도마에
☞ 속터지던 우리집 인터넷…내손으로 속도 재는 방법
☞ 누나 살해·유기한 20대 남동생…범행 발각될까 봐 포털 검색
☞ 홀로 집 지키던 '치매 증상' 할머니 상습 성폭행
☞ 경찰, 박나래 '성희롱 논란' 수사 착수
☞ 산악회 남성과 하룻밤 후 협박 50대女 집행유예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