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와라 뚝딱]SKIET 공모주 배정 완료..환호와 탄식 엇갈린 이유
미래에셋증권 청약자 균등배분 통해 1주 확보 성공
삼성증권 NH투자증권 청약자 1주 가능성10%대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모청약 배정이 마무리되며 환호와 탄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1주 받기에 성공하기도 했지만, 어떤 이는 1주 받기에 실패해서입니다.
SKIET의 기업공개(IPO) 공모청약에 참여한 5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을 끝으로 지난달 30일 청약자들에게 공모주 배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일반청약 물량 30% 확대…미래 최대 2주까지 균등배분
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SKIET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239.06대 1을 기록했습니다. 청약 증거금은 80조5366억원으로 최고기록을 세운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63조원)와 비교해 약 17조원 더 많습니다. 마지막 중복청약 대어일 수 있다는 전망에 청약 입문자들까지 대거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초 일반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주물량의 25%인 534만7500주였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흥행몰이에 청약자는 예상을 초과했고 대표주관사조차도 균등배분 시 청약 참가자들에게 1주씩 주는 일이 어려워지고 말았습니다.
30일 오전 SKIET 및 주관사단은 개인투자자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의 실권물량 5%(106만9500주)를 일반물량으로 추가 배정하기에 합의하면서 균등배분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증권은 균등배분 물량으로 124만1384주를 142만9352명에게 나눠줘야 하는 상황에 맞닥뜨려야 했습니다. 청약자 10명 중 8.7명만 추첨을 통해 1주 배분이 가능한 것입니다. 일반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46.43%를 확보했음에도 1주를 균등배분할 수 없게 되며 대표주관사로서 체면을 구기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 물량이 248만주에서 297만주로 늘며 균등배분 물량이 148만주가 됐습니다. 미래에셋으로 청약한 142만명에게 1주씩 주고도 6만주 정도가 남아 추첨을 통해 6만명에게 1주씩을 더 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삼성증권·NH투자증권서 1주 받으면 행운아
미래에셋 청약자들은 환호했습니다. 최소 청약주수인 10주(52만5000원)를 청약해 1주 배정받기에 성공해서입니다. 어떤 이는 미래에셋에서 균등으로 2주를 받았다는 사연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1주를 받고도 추첨을 통해 1주를 더 받는 로또 당첨만큼 낮은 확률을 통과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분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뚫지 못했다며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배정 물량이 171만주에서 206만주로 늘었지만, 청약자 129만명에게 나눠줄 수 있는 균등배분 물량이 103만주에 불과해 10명 중 8명만 1주씩을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배정물량이 19만주에서 23만주로 늘었지만, 균등배분 물량 대비 청약자가 10배 가까이 많아 10명 중 1.2~1.5명만 추첨으로 1주씩 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1주를 받았다는 분은 보기 드문 상태입니다.
청약에 참여한 제 지인 중 1명이 5곳에 모두 청약해 5주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미래 2주, SK 2주, 한투 1주이지, 삼성과 NH에서는 0을 기록했습니다. 다른 지인 10명 중에서 1명은 NH에서, 다른 1명은 삼성에서 1주 받기에 성공한 상태입니다.
한 지인은 “주거래 증권사인 삼성과 NH에서만 청약에 참여했다. 그런데 1주도 받지 못했다. 다음에 또 중복청약하는 공모주가 더 있다면 다른 계좌도 만들어 도전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SKIET의 공식 청약 결과는 오는 3일에 공개됩니다. 청약증거금 환불일도 3일입니다. 상장은 오는 5월 11일로 예정됐습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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