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3년 만의 세계선수권 첫날 스위스·러시아에 연패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이 3년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2연패를 당했습니다.

팀 킴은 1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서 열린 2021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위스(팀 티린조니)에 10대 2로 크게 졌습니다.

김은정(스킵), 김선영(리드), 김초희(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영미(후보)로 구성된 팀 킴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2018년 이후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선수권에 출전했습니다.

팀 티린조니 등 다수의 팀이 지난달 캘거리에서 열린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한 것과 연계해 이번 세계선수권에 나선 것과 달리, 팀 킴은 지난 22일 출국해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적응 시간이 짧았습니다.

실바나 티린조니 스킵이 이끄는 팀 티린조니는 2019년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획득한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증-19(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된 바람에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나섰습니다.

팀 킴은 3대 0으로 밀린 5엔드에 첫 득점(1점)을 획득했습니다.

6엔드에 2점을 내주고 7엔드에 1점을 다시 쫓아갔습니다.

그러나 8엔드에 2점을 더 잃고 9엔드에서 3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을 당하며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팀 킴은 이어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러시아컬링연맹(RCF·팀 코발레바)에 8대 7로 아쉽게 졌습니다.

5대 5 팽팽한 접전이 이어진 9엔드 2득점에 성공하며 7대 5로 앞섰지만, 마지막 10엔드에서 3점을 대거 잃으며 뼈 아픈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알리나 코발레바 스킵이 이끄는 RCF는 1차전에서 독일을 8대 4로 꺾은 데 이어 2연승을 달리고 공동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독일은 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5명의 선수 중 3명만 경기에 나섰습니다.

2연패에 빠진 팀 킴은 14팀 중 최하위인 공동 12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팀 킴은 2일 미국을 상대로 첫 승 사냥에 나섭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