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10~20대 유혹한 위험한 알바 "차 타기만 하면 수십만원"

김상준 기자 2021. 5. 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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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10대, 2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동참을 권유하는 사례가 속속 적발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10대, 20대 등 젊은층을 '전문 보험사기꾼'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금전적인 이득을 미끼로 보험사기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는 온라인 게시글이나 교묘한 보험사기 방법을 소개하는 블로그 등을 발견하면 금융감독원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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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꿀팁

#용돈이 다 떨어진 대학생 A씨는 SNS에 올라온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보고 잠시 혹했다. '차에 타 있기만 하면 수십만원을 벌 수 있다'는 제목의 공고였다. 내용을 살펴보니 '보험금을 타는데 일조해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걸릴 일이 없다'며 불법을 조장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 등을 통해 10대, 2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동참을 권유하는 사례가 속속 적발되고 있다. 보험사기라는 것을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처벌은 불가피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20대 '보험사기꾼'은 전년 대비 18.8% 급증한 1만8619명이었다. 관련업계는 10대, 20대 등 젊은층을 '전문 보험사기꾼'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한다. 이들은 주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가 보험사기에 연루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앞서 사례로 언급한 '뒤쿵 아르바이트'다. 뒤쿵 아르바이트는 자동차 고의사고에 동참하는 아르바이트다. 주로 '뒤쿵 알바'를 고용한 사람이 렌터카를 빌려 운전하고, 알바생들은 동승한다. 운전자는 주행을 하다가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발견하면 그대로 들이받아 보험금을 챙긴다. 알바생들은 이 중 일부를 알바비로 받는다. 그렇지만 이처럼 보험사기에 간접적으로 참여했다고 주장해도 똑같이 처벌받는다.

블로그 등에 공유되는 일부 '생활 꿀팁'들도 보험사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휴대전화 허위 분실신고가 대표적이다. 새 휴대폰을 장만하고 싶지만 돈이 부족한 경우나 본인의 잘못으로 휴대폰이 파손됐을 경우 허위 신고를 해 보험금을 타내는 방식이다. 타 보험금에 비해 액수는 적지만 엄연한 보험사기다.

특히 휴대전화 관련 보험사기는 지인의 부탁으로 가담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인이 휴대전화 파손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때, 지인 대신 자신의 과실로 휴대전화 파손이 있었다고 '증언'하는 경우다. 이 경우 지인은 조금 더 많은 보험금을 탈 수 있겠지만, 결국 본인과 지인 모두 보험사기로 판명되면 처벌받을 수 있다.

실제 사고를 당한 경우에도 보험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가 난 이후 차를 수리하는 김에 사고 부위가 아닌 다른 부분도 함께 수리하고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 보험사기가 될 수 있다. 실제 통증 부위 외 주변 부위도 추가로 치료하고 보험금을 청구해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유형으로 적발된 사례 중 이와 같은 허위·과다사고 건수 비중이 가장 많았다(65.8%).

전문가들은 금전적인 이득을 미끼로 보험사기에 동참할 것을 제안하는 온라인 게시글이나 교묘한 보험사기 방법을 소개하는 블로그 등을 발견하면 금융감독원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신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 고의사고나 휴대폰 허위 분실신고의 경우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 소비자 개개인의 양심이 중요하다"며 "보험사기가 증가하면 결국 보험사는 손실을 메꾸고자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게 되므로 다수의 선량한 가입자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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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준 기자 award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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