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교민 128명 확진.. 정부 안팎 "여행경보 격상을"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고 있는 인도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1만여 명 가운데 누적 확진자가 128명으로 집계됐다고 30일 외교부가 밝혔다. 현지 한국 대사관에 확진 사실을 알리지 않은 교민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 확진자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사관 직원 중 확진자는 기존 10여 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교부는 “현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당장 인도에 대한 여행경보 격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인도 간 부정기 항공편을 이용해 귀국한 사람보다 인도로 출국한 사람이 약 300명 많다”며 “(여행경보를 격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 중이다. 이 주의보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와 3단계(철수 권고) 사이에 해당한다.
정부 안팎에선 “여행경보 격상을 더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각) 인도에 대해 최고 수준(4단계)의 여행 경보를 내리고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인도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정부는 인도에 음압 캐리어와 산소발생기 등 방역·보건 물품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400만달러(약 44억500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인도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38만명씩 쏟아지고, 하루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876만여 명, 누적 사망자는 20만여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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