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GO '재일한국 차별 조장' DHC와 거래중단 촉구

요시다 요시아키(吉田嘉明·80) DHC 대표이사 회장이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는 것에 맞서 일본 시민단체가 기업들에 DHC와의 거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늘(30일) 교도통신은 일본 오사카(大阪)시의 시민단체인 '다민족 공생 인권교육센터'와 '부라쿠(部落)해방동맹 오사카부연합회' 등이 은행,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 DHC와 거래하는 30개 기업에 대해 DHC와의 거래 중단을 촉구하는 요망서를 어제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차별 조장 행위를 사죄하라고 DHC에 요구했으며 DHC가 불응하는 경우 거래 중단 등 강력한 조치에 나서달라고 30개 기업에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혐한시위 억제법인 '본국(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을 위반하는 DHC와 거래를 계속하는 것은 "차별을 용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 된다"고 요망서에서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DHC의 차별적 언동에 대한 견해를 다음 달 21일까지 표명할 것을 거래 기업들에 요구했습니다.

요시다 회장은 작년 11월 DHC의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산토리의 광고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 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다. 그래서 인터넷에서는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썼습니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로 추정됩니다.

경쟁사인 산토리를 비방함과 동시에 재일 한국·조선인에 대한 차별을 부추긴 셈입니다.

(사진=연합뉴스)

고정현 기자yd@sbs.co.kr